“내 주변에서도 잘 안 가더니”… 최근 관광객 53만 명 감소한 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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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9천 명에서 46만 6천 명으로 줄어
계절·환경 변수 영향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안영관 (북한산국립공원)

사계절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공원은 국내 대표 야외 여가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야외 활동 수요가 늘면서 탐방객 수 역시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전체 방문객 수는 4천만 명대를 유지하며 겉으로는 증가세를 이어간 듯 보였다. 그러나 세부 수치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소 다르다.

신규 지정 국립공원 포함 여부에 따라 체감 통계가 달라지며 실제 흐름은 정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국립공원)

국립공원 탐방객 수 정체와 함께 도심형 공원은 늘고 원거리 산악형 공원은 줄어든 배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국립공원 관광객 정체 흐름

“전년 대비 53만 명 증가, 접근성 격차 확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안영관 (북한산국립공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23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4천331만 477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 4천65만 5천814명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며 2024년 4천만 명대를 회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는 2023년 12월 3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이 통계에 새롭게 포함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팔공산은 탐방객 집계 시스템 구축 문제로 2024년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국립공원)

팔공산을 제외한 22개 국립공원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탐방객은 4천31만 242명으로 전년보다 34만 5천여 명, 0.8% 감소했다. 전년 대비 방문객이 줄어든 국립공원은 13곳으로 늘어난 곳 9곳보다 많았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국립공원은 지리산으로 376만 3천467명에서 322만 7천19명으로 53만 6천여 명 줄었다.

설악산도 210만 8천324명에서 187만 405명으로 약 23만 8천 명 감소해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감소율로는 가야산이 19.6%로 가장 높았으며, 57만 9천712명에서 46만 6천20명으로 11만 3천692명 줄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야산국립공원)

반면 도심과 가까운 국립공원은 증가세를 보였다. 탐방객 수 1위인 북한산은 지난해 753만 3천114명이 찾아 전년 699만 5천851명보다 53만 7천여 명, 7.7% 늘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원거리 산악형 공원보다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선호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북한산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았던 경주 국립공원은 420만 9천932명이 찾았으며, 전년 386만 1천621명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립공원은 주왕산으로 11.9% 늘었다. 탐방객은 60만 448명에서 67만 2천143명으로 약 7만 2천 명 증가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안영관 (북한산국립공원)

다만 이는 지난해 3∼4월 산불로 급감했던 방문 수요가 회복된 결과라는 점에서 배경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겉보기와 달리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접근성에 따른 수요 편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변화하는 탐방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국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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