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데 없나 했는데, 여기였네”… 겨울철 시니어 맞춤 누각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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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원시 ‘광한루원’)

눈이 소복이 쌓인 누각 아래, 잔잔히 얼어가는 연못 위로 고요한 정적이 내려앉는다. 하얀 풍경 속에 붉은 기와지붕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아치형 돌다리는 마치 하늘과 땅을 잇는 무지개처럼 빛난다.

계절 중에서도 겨울, 특히 눈 내린 날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고전 정원이 있다.

고요한 눈밭을 배경으로 옛 누각의 단아한 선이 살아나는 이곳은 전통 미와 자연의 조화가 절정을 이루는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로 손꼽힌다.

산속도 바닷가도 아니지만, 눈 덮인 풍경 하나만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을 지녔다. 현대적인 조명이 없어도 어둠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윽해지는 분위기, 밤이 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원시 ‘광한루원’)

사계절 중 가장 고요한 12월, 눈 내릴 때 가야 할 겨울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광한루원

“은하수 상징한 연못과 달궁 형상화한 누각, 고요함 속 산책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원시 ‘광한루원’)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에 위치한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누원으로, 경회루·촉석루·부벽루와 함께 한국 4대 누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중심으로, 달의 궁전을 뜻하는 광한루와 지상 낙원 삼신산을 배치한 이 정원은 한국의 전통 우주관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눈이 내리는 계절에는 정원의 구조와 고전 건축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광한루원은 남원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시작된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문학적·역사적 의미까지 더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원시 ‘광한루원’)

정원 내부에는 광한루뿐 아니라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 공예품점, 카페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연못 주변에는 사계절 내내 연꽃이 식재되어 있으며, 겨울엔 연꽃 줄기와 눈이 뒤섞여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오작교는 물이 양쪽으로 흐를 수 있도록 무지개 모양의 구멍이 설계돼 있어 고요한 풍경에 입체감을 더한다.

춘향사당 내부에는 화가 김은호가 그린 춘향의 영정이 모셔져 있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조선 시대 미인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의미가 있다.

눈 속의 고전 건축, 그리고 소리 없이 움직이는 물과 바람,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정원은 이 시기 광한루원을 찾을 이유로 충분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원시 ‘광한루원’)

광한루원의 운영시간은 하절기(4월~10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65세 이상 경로,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등록 장애인, 남원 시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일 오후 6시 이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주차 공간도 인근에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에도 불편이 없다.

소복한 눈과 고전의 미가 어우러지는 계절, 전통 정원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겨울 국내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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