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의 산행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강한 햇볕과 습도 높은 공기는 걷는 내내 체력을 시험하게 만든다. 하지만 일부 등산 고수들은 오히려 이 계절을 선택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고요한 숲길과 탁 트인 능선, 사람 적은 산정에서 느끼는 정적이 오히려 보상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여름 산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바로 경남 함양에 있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덕유산에서 북쪽 향적봉보다 조용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지닌 남덕유산이다. 이 산은 길이 험하고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아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지만, 오를수록 탁월한 조망과 깊은 산세가 그 고됨을 상쇄시킨다.
특히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마지막 능선은 많은 이들이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꼭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구간이다.

체력과 인내를 시험받고 싶거나 여름철 덜 알려진 고산지대에서 진짜 산행을 하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경남 함양군에서 시작되는 ‘남덕유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남덕유산
“함양 영각사~남덕유산 정상 4.1km, 고난도 능선 따라가는 체력 고수용 트레킹”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을 중심으로, 거창군·장수군·무주군에 걸쳐 있는 ‘남덕유산'(해발 1,507m)은 덕유산 국립공원의 남쪽 봉우리다.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된 덕유산은 북덕유산의 향적봉(1,614m)과 이 남덕유산이 쌍봉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인 관광객이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향적봉과 달리, 남덕유산은 모든 구간을 도보로 올라야 하며, 등산로의 난이도 또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조용하고 더 깊은 산행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에게는 선호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남덕유산의 대표 코스는 ‘남덕유산 주차장 ~ 영각사 ~ 영각재 ~ 정상’ 구간으로, 전체 거리 약 4.1km, 예상 소요시간은 편도 기준 2시간 30분가량이다.
산행은 영각탐방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이곳까지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초반 약 1.5km는 숲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며 쉼터가 나오지만, 이후부터는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쉼터 이후 약 1km를 더 올라야 영각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 지점부터 정상까지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영각재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수십 개의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며 ‘천국의 계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명한 구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체력 소비를 넘어, 멈추고 뒤돌아봤을 때의 조망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능선 아래로는 남강의 발원지인 ‘참샘’이 위치해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함양 일대의 산세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고도가 높아지며 기온은 내려가지만, 여름철 등산에서는 여전히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교통 접근성도 고려할 만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함양 톨게이트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따라 서상 톨게이트로 진입하면 되며 이후 중남삼거리를 지나 남덕유산 주차장까지 진입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함양지리산고속(471번, 472번) 버스를 타고 영각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내비게이션 입력 시에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1083-1(남덕유산 주차장)’으로 설정하면 된다.
여름철 산행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도전이 되길 원한다면, 누구나 아는 유명 산보다 조용하고 깊은 산을 찾는다면, 이번 여름엔 남덕유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