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의 문턱을 바라보는 5월. 계절은 서서히 짙어지고 있지만, 아직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엔 어중간한 시기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다가올 여름 여행을 계획하기에 가장 적기다. 특히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수국 시즌은 초여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여행으로 손꼽힌다.
여행지를 미리 정해두고 기대감을 채워가는 일, 그 설렘은 이미 여행의 절반이다.

푸른 바다와 수국의 선명한 색감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곳이 바로 경남 거제시 남부면이다.
남쪽 바닷가를 수놓는 수국축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남부면 수국축제
“6월에 여기 안 가면 후회해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일대에서 열리는 ‘남부면 수국축제’는 매년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여름 대표행사로, 별도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다.
저구항 매물도여객선 터미널 선착장과 수국동산 일원을 중심으로 행사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남부면과 남부면 발전협의회가 주최하며, 수십 년간 지역 주민들이 정성 들여 가꾼 수국이 해안선을 따라 장관을 이룬다.
‘여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국은 맑은 날의 바다색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다양한 색으로 피어나며 거제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기념식과 주민화합 행사,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등이 열리고, 대형의자 포토존과 잡지 콘셉트의 포토존도 운영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남부면은 수국뿐 아니라 해금강(명승 제2호), 도장포 바람의 언덕, 신선대, 여차·함목·명사 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어 축제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수국과 바다가 어우러진 여름의 풍경, 그 너머로 펼쳐지는 거제의 절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남부면 수국축제는 초여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