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돈’이다. 입장료, 주차비, 식비까지 챙기다 보면 예상보다 지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름다운 명소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양에는 신라 문무왕 1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 ‘낙산사’가 있다.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한국의 3대 관음성지로 꼽히는 이곳은 관동팔경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 양양군 갈천리 서쪽 약 11km 지점의 구룡령 계곡 바위에서 솟아나는 ‘갈천약수’는 옛 구룡령을 넘어가던 사람들이 목을 축이며 쉬어 가던 장소로, 지금도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2월, 입장료 없이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강원도 양양군으로 떠나보자.
낙산사
“다사다난한 세월을 이겨낸 한국 3대 관음성지”

강원도 양양군을 대표하는 사찰 ‘낙산사'(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명소다.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꼽히며, 관동팔경(강원특별자치도 영동의 여덟 군데 명승지) 중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찰이 자리한 곳 자체가 명승지라 해변과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낙산사에는 문화재가 많다.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 해안 절벽 위에 지은 정자 ‘의상대’,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홍련암’, 조선 시대에 지었으나 고려 시대 양식을 이어받은 ‘양양 낙산사 칠층석탑’, 부처의 진신사리 및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 등이 그것이다.

한편 낙산사는 2005년에 난 산불로 20여 채의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낙산사는 연중무휴로 운영해 매일 6~17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유료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갈천약수터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약수”

‘갈천약수터'(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 산1-1)의 약수는 양양군 갈천리 서쪽 약 11km 지점의 구룡령 계곡 바위에서 솟아 나온다.
이 물에는 철, 칼슘, 마그네슘, 망간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철의 함량이 높아 위장병과 빈혈,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갈천약수는 오색약수와 비슷하게 강한 쇠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오래전부터 진부의 방아다리 약수와 함께 명성이 높다.
‘갈천’이라는 지명은 마을 사람들이 춘궁기에 곡식 대신 칡을 먹고 연명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오래전부터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러 가는 길에 이 약수를 마셨다고 전해질 정도로 깊고 한적한 곳이었지만, 이후 56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점차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건강한 약수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갈천약수터는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