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날씨 탓에 늦어진 단풍
내장산에서 느끼는 가을의 아쉬움과 기대감
가을이 깊어졌지만, 올해 단풍은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늦게 물들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단풍이 아직 절정을 이루지 않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북 지역은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많아 단풍이 늦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전주기상지청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월 평균 기온은 16.2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강수일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단풍이 평년보다 지각하고 있다.
올해 내장산의 단풍은 지난 10월 31일에야 물들기 시작했다. 이는 평년보다 약 11일, 지난해보다 4일이나 늦은 시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보통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남부지방에서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많은 산들이 80% 이상 물들지 않은 상태로, 가을이 끝나기 전에 단풍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늦은 단풍의 이유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이다. 단풍이 물들려면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 엽록소가 분해되어야 하는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단풍의 시작이 지연되고 있다.
붉은 단풍을 띠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높을 경우 생성이 억제되고 분해되기 쉽다. 따라서 올해는 선명한 단풍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온이 상승하면서 단풍 시기가 평균적으로 늦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 현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뜻을 가진 우화정은 가을철 단골 사진 촬영 명소로,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아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과 공원을 찾고 있지만, 올해 단풍 시기가 늦은 만큼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 덕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가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늦게 찾아온 단풍이 완연한 절정에 이를지, 그리고 앞으로도 기후변화가 가을 풍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읍살지만 단풍이 없어서 어제와 그제 청풍명월 제천 단양에 다녀왔습니다. 듁이덩만요….
정읍살지만 단풍이 없어서 어제와 그제 청풍명월 제천 단양에 다녀왔습니다. 베론성지 구인사 보발재 의림지 사평리 농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