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천 여행지

봄꽃이 피어나는 4월,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가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가평에 자리한 아침고요수목원은 ‘꽃’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정원 중 하나다.
이름처럼 조용하고 단정한 풍경 속에서 자연이 만든 색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곳.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원은 조금씩 다른 계절감을 드러내며 천천히 걷는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이면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페스타’가 열리는데, 올해도 4월 21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다만 꽃이 풍성하게 피어 수목원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기를 기다린다면 5월 방문이 제격이다.

하경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그림처럼 정제되어 있고, 곳곳에 이어진 테마 정원과 자연스러운 산책길은 봄날의 여유를 오롯이 선사한다.
꽃, 정원, 자연, 시간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마음이 머무는 공간이 되어준다.
아침고요수목원
“꽃도 보고 공연도 보고”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설계된 원예 수목원이다.
삼육대학교 원예학 교수였던 한상경의 손에서 탄생한 이곳은, 1996년 5월 개원 이후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재 5,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정원 전체는 20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하경정원(Sunken Garden)’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포인트다. 한반도 지형을 본떠 조성된 이 정원은 뛰어난 조형미와 풍성한 식재로 사진 명소로 꼽힌다.

넓은 잔디밭, 화사한 꽃으로 채워진 화단, 그리고 울창한 삼림 구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산책길을 따라 펼쳐지며, 걷는 내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이미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황금빛 내 인생’, ‘미남이시네요’ 등 여러 작품 속 배경으로 등장한 이곳의 풍경은 한 장면처럼 선명하고, 한 폭의 그림처럼 정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마다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페스타’가 열리며, 올해는 4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야외무대 ‘다솜마루’에서는 마술, 풍선, 버블쇼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은 5월 3일부터 6일, 그리고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는 수목원 내 ‘시가 있는 산책로’ 구간에서 ‘봄꽃마켓’이라는 이름의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 마켓은 산책 중 잠시 머무르며 소소한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으로 일반 1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며, 단체(30인 이상)의 경우 일반 10,000원, 청소년 7,500원, 어린이 6,500원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정원이지만, 누군가에겐 계절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꽃을 넘어 정원 전체가 전하는 여유와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봄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이 페스타는 반드시 경험해 볼 만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