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 억새 군락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인의 ‘가을억새’를 읊으면 가을저녁에 드리우는 황금빛 노을과 쓸쓸한 정취를 자아내는 은빛 억새의 풍경이 떠오른다.
한편, 이러한 가을의 감성이 가장 짙게 묻어나는 억새축제가 강원 정선에서 열린다. 이번 9월 청정 정선의 은빛 물결을 감상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민둥산 은빛억새축제
오는 9월 20일에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강원 정선군 남면 무릉리에 위치한 ‘민둥산’ 일원에서 ‘민둥산 은빛억새축제’가 열린다.
해발 1,119m에 자리한 민둥산은 가을 억새 산행과 철도 산행으로 유명한 명산으로,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에 꼽힌다.
9월 말 즈음부터 8부 능선에서 산 정상까지 총 66만여㎡의 광활한 능선이 억새로 뒤덮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은빛 물결을 자아내는 억새뿐만 아니라, 민둥산의 또 다른 보물인 돌리네(Doline : 용식•함몰작용에 의해 형성된 석회암 싱크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올 가을, 청정 정선의 바람과 햇살이 빚어낸 민둥산의 억새풍경을 보러 떠나보자. 인근에는 트레킹 뷰포인트인 ‘삼내약수터’,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고병계곡’, 인근 주민들의 힐링명소인 ‘무릉체육공원’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에 좋다.
민둥산 은빛억새축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덧붙여 해당 축제와 관련해 1544-9053으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