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가호가 깃들어 있는 섬”… 동백이 피어나는 신비로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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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전설과 바다가 만나는 섬,
거문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거문도는 예부터 삼도로 불렸던 섬이다. 거문도를 이루는 세 개의 섬, 즉 고도, 동도, 서도는 각각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중 고도를 중심으로 거문도라는 이름이 불리는데, 동도와 서도는 거문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섬을 오갈 수 있다.

거문도는 뛰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오랜 역사의 흔적과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에는 학문이 발달한 섬으로 알려졌으며, 문장과 학문이 뛰어난 인물이 다수 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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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서도의 수월산 아래 바닷속에 남근형 바위가 있어 대유학자가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으며, 이를 ‘문필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 섬을 방문해 학자 김유의 문장력에 감탄하여 ‘거문도(巨文島)’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거문도는 한때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풍부한 어장을 품고 있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해왔다.

섬 주변에는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지형들이 많다. 솔순이 빠진굴, 멍실여, 용냉이, 신선바위, 아차바위, 신지께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동굴과 바위들이 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동도에는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섬 전체가 동백섬으로 불리며,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목 역시 동백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아름다운 산책길을 조성한다.

서도의 수월산 남쪽 끝에는 1905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넓게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거문도 인근 해역은 투명한 바닷물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수중의 고기 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성어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기잡이배들이 몰려와 불야성을 이루며, 갯바위 낚시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많은 강태공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거문도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곳이 바로 ‘거문도 인어 해양공원’이다. 여수시가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한 이 공원은 거문도의 대표적인 신비로운 이야기인 ‘신지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전설에 따르면, 인어는 폭풍이 몰아치는 날마다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지 않도록 경고하며 그들을 보호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1년 거문도 서도마을 산등성이에 높이 4.8m의 청동 인어상이 세워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초승달 구조물 아래에서 돌고래와 물고기들이 인어상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주변에는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1.5km의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거문도 등대와 동백숲을 지나 더욱 깊은 섬의 매력을 탐방할 수 있다.

거문도로 가는 길은 여수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매일 오전 7시 40분과 오후 1시에 여객선이 운항하며,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10분이다.

거문도 서도선착장에서 하선한 후 서도초등학교 인근에서 산책로가 시작되며, 인어상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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