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촬영지
11월 자연명소
깊은 숲 속, 오래된 돌무더기와 무성한 나무들의 속삭임을 들어본 적 있는가. 제주 머체왓숲길은 마치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오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이 숲에서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11월, 자연의 속삭임을 들으러 떠나보자.
머체왓숲
‘머체왓’은 제주어로 ‘돌무더기와 나무가 우거진 밭’을 뜻한다.
원래 이곳은 소와 말 등을 방목해 키우던 마을 공동목장이었다.
한때 골프장 개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숲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모여 머체왓숲길로 재탄생했다.
또 이곳은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의 촬영지이자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 ‘생사초’가 발견된 숲 촬영지로 매우 유명하다.
각종 촬영 명소가 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과 마을주민들의 노력을 인정받아 머체왓숲은 2018년엔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2021년엔 제주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 인증을 받았다.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한편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행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우선, 지도와 나침반만을 들고 숲 속 목표 지점을 찾은 후 이른 시간 안에 다시 되돌아오는 ‘숲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머체왓숲길 숲 해설, 백패킹, 와일드 트레킹, 사운드 워킹 등 제주의 자연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염색 체험과 명상 체험을 아우르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고요한 숲에서 이루어지는 명상과 천연 염색 체험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제주 로컬푸드 체험도 놓칠 수 없다.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관광공사와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 스타트업인 ‘이더라운드’ 및 ‘그린아워’와 함께 기획되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1월 1일부터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머체왓숲에서 자연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돌과 나무가 우거진 신비로운 숲길에서 대자연과 하나 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