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자연휴양림 4곳 추천

6월 10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의 여름 성수기 이용을 위한 추첨을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받는다.
성수기 이용(7월 15일∼8월 24일) 추첨 신청은 숲나들e(foresttrip.go.kr)에서 가입 후에 할 수 있다.
1인당 1회, 최대 2박 3일에 한해 객실 혹은 야영시설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성수기 마지막날인 8월 24일은 1박 2일 기간만 신청할 수 있다.
추첨 결과는 6월 2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관리소는 추첨 단계의 투명성을 위해 ‘블록체인'(시스템을 변경•해킹할 수 없는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플랫폼을 통해 추첨한다.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장은 무더위를 피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시설과 경관을 조성했으니 많이 방문하시라며 포부를 밝혔다. 무더울 올여름, 미리 준비하여 경기도 내 빌딩 숲을 지나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유명산 자연휴양림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즐길 관광지가 많이 분포해 있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이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야영, 물놀이, 등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청평댐•청평호수를 지나는 길에서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시골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계곡과 기암괴석이 있는 유명산은 산행하기에 좋으며 2.8km의 산책로, 79,338㎡ 규모의 자생식물원, 근사한 통나무집, 숲 속 수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향료자원을 육성•전시하는 ‘향료 식물원’, 과거 화전민이 일군 다랑논을 복원한 ‘습지 식물원’, 우리 고유 자생식물을 기르는 ‘자연학습원’, 18종의 특산 식물을 볼 수 있는 ‘우리꽃 길’, 9,616㎡ 규모의 잔디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유명산의 생태계와 자생식물원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경험하는데 매우 적절하여 체험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무료 숲 해설 서비스(사전 예약제)와 산림 치유 프로그램, 목공예로 목걸이, 미니장승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휴양과 자연•생태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국유일의 자연휴양림으로 방문해 보자.
중미산 자연휴양림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중미산 자연휴양림’이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중미산(仲美山)은 그 아름다움이 금강산 다음이라고 하여 버금 중(仲), 아름다울 미(美)를 붙여 이름 짓게 되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농다치 고갯길’과 울창한 숲이 장관이다. 산 정상에서는 용문산의 전경과 서울, 북한산, 남한상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는 독특한 트리하우스, 숲 속의 집, 연립동, 야영데크 등이 조성돼 있으며 중심부에는 숲 산책로가 있어 트레킹 하기에 좋다.
또한 무료로 숲 해설가의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산림 스포츠 ‘오리엔티어링'(산림에서 지도나 나침반만을 이용해 빠르게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경기)과 산 퍼즐 만들기 체험(3천 원 소요)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인근에서 위치한 ‘두물머리'(금강산의 북한강과 검룡소의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를 방문해 여름에 만개하는 연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음 자연휴양림
경기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산음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산음’은 산그늘이라는 의미다. 휴양림 인근에 자리한 봉미산, 소리산, 용문산 등의 높은 산으로 인해 산그늘이 진다는 특징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물푸레나무, 참나무, 잣나무 등의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하게 서있으며 숲길에는 산음 약수터와 소원을 비는 바위 등이 있다.
또한 산림청 1호인 산음 ‘치유의 숲’이 있는데, 상주하는 산림 치유지도사가 숲 속체조나 명상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더불어 무료 숲 해설과 나무 목걸이 만들기•꽃부채 만들기 등의 공예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음 자연휴양림을 방문한다면 인근에 위치한 용문산도 함께 방문하도록 하자.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3번째로 높은 산으로 문화유적이 풍부하다. 천년 고찰인 ‘용문사’와 은행나무, 상원사, 마당바위 등을 함께 관람하면 더 풍부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운악산 자연휴양림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경기 포천시 화현면에 위치한 ‘운악산 자연 휴양림’이다.

해발 935,5m의 기암과 봉으로 이루어진 운악산(雲岳山)은 그 풍경이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며 관악산, 치악산, 송악산, 화악산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대 악산으로 손꼽힌다.
궁예의 성터인 ‘태봉국 철원성’의 터가 남아있기도 한 역사적인 곳이다.
또한 하늘을 빼곡히 가리는 푸른 활엽수림은 가을이면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자연휴양림에는 하루 150~2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산림문화 휴양동과 숲 속 수련장, 숲 속의 집 등의 시설이 있다. 숙박시설 외에도 다목적 운동장, 피크닉장, 야외교실 등이 조성돼 있다.

숲해설가의 무료 숲해설과 더불어 손수건 천연염색하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유료)이 있다. 미리 준비하여 올여름 자연을 향유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피서를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