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 넘치는 부산의 이색축제

부산광역시는 우리나라에서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제2의 도시이며 최대의 해양도시다.
부산의 유명한 것과 가볼 만한 곳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축제가 있다고 해 화제다.
엄숙하고 지루한 미술관이 아닌 모래에서 감상하는 세계적인 작가의 모래조각 작품이 궁금하지 않은가?
해변가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부산으로 떠나보자.
해운대 모래축제
오는 5월 24일~ 27일까지 4일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매년 새로운 주제의 전시테마로 거대한 야외미술관을 만드는 해운대 모래축제의 올해 주제는 ‘세계 미술관 여행’이다.
해외작가 9명, 국내작가 3명을 초청해 총 20점의 모래작품 제작하여 전시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환상적이고 거대한 모래 작품들이 웅장하게 나열되어 있다.
그 주위를 데크와 접근금지바로 감싸고 있어 위험 걱정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 공연과 특별공인인 DJ 댄싱파티, 댄싱 뮤지엄 등의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세계모래조각전(모래조각전은 6월 9일까지 전시) 외에도 10m 높이 모래언덕에서 펼치는 스릴 있는 샌드서핑 활동인 ‘날아라! 샌드보드’, ‘아마추어 모래조각 대회’ 등의 이색적인 전시•액티비티•대회 등이 열린다.
그 외에 샌드 전망대, 트레저헌트(보물찾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활동과 퍼레이드 공연, 랜덤 플레이 댄스, 플리마켓 등의 볼거리가 제공된다.
금정산성축제
해운대의 모래밭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이번엔 볼거리와 체험거리 가득한 금정산성축제로 가보는 건 어떨까?

오는 5월 24일~ 26일까지 열리는 금정산성축제는 해운대 모래축제와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되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성인 ‘금정산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금정산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로컬 매력 100선에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2년 연속 부산광역시 우수 축제로 뽑혔다.
1996년 금정예술제를 시작으로, 매년 금정산성 축성일인 5월 25일을 기점으로 개최되는 등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금정산과 금정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기획 프로그램과 주민 주도형 체험이 축제의 정체성을 가득 담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금정산성 4대문 투어, 금정산성 4대문 이벤트, 금정산성마을 투어 도슨트 등이 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창작 뮤지컬 <금어 시집가는 날>, 개막공연, 거리예술 난장 등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금정산성축제 및 금정산성 아카이브 전시, 친환경 문화예술 체험, 금정산성 향토 음식 및 산성막걸리 등 먹거리촌, 즉석 사진 촬영 <산성 네 컷>, 한복체험 및 산성 축성 체험, 금정산성 VR 체험 등이 있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제27회 금정백일장, 제20회 금정사생대회, 금정산성 막걸리 체험관 등이 열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화명 장미공원
여행을 마무리하며 평온한 꽃구경을 즐기고 싶다면, 부산에 위치한 화명 장미공원을 추천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사랑스럽고 화려한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니 매우 시기적절하다.
부산에서 장미로 가장 유명한 화명 장미마을은 도시철도 화명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장미공원, 장미원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화명 장미공원은 50여 종의 다양한 장미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미의 꽃말을 확인하며 감상하는 것이 묘미다.
열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뿐 아니라 우정과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노란 장미, 순결과 청순을 뜻하는 흰색장미 등 평소에는 몰랐던 장미의 꽃말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장미의 이름, 화색, 연도, 계통 등 자세한 생물학적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하기까지 하다.
장미덩굴 울타리로 조성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연못에 핀 연꽃이나 자연에서 살아가는 개구리, 거북이를 살펴보자.
따스한 5월을 맞아 이색적인 모래축제부터 금정산성축제, 호불호 없는 꽃구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부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수축제가아니고 자연적인축제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