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여왕 장미를 만나는 5월
내 장미꽃 한 송이가 수백 송이 장미꽃보다 훨씬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준 장미꽃이니까. 내가 벌레를 잡아준 꽃이니까. 투덜거리는 것도, 잘난 척 하는 것도, 토라져 아무 말 없을 때조차 내가 다 들어주었으니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작품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장미’는 어린 왕자가 처음으로 본 꽃으로 어린 왕자가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이다. <어린 왕자> 속 장미의 의미는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대화에서 유추 가능하다.
작중에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그 장미가 그렇게 소중해 진 것은 네가 장미에게 바친 시간 때문이야.”라는 말을 한다. 그러자 어린 왕자는 자신이 가꾼 장미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별로 귀환하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5월에 피어나는 대표적인 꽃으로는 장미를 빼놓을 수 없다. 5월부터 피어나는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꽃으로 등극하였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장미만 해도 3만 종을 넘기고 있다고 하니, 장미의 인기는 시들 줄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장미는 선물로도 주기 좋고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끈다. 그렇다면, 올봄 이렇게 아름답고 의미가 다채로운 장미를 보러갈 수 있는 곳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안양천생태공원
양천구 안양천 좌안에 위치하고 있는 안양천생태공원은 264m의 실개천이 흐르는 조그마한 생태공원으로 장미원, 글라스원, 허브원 등의 테마원을 만나볼 수 있다.
5월이 되면 화려한 장미가 가득해지는 안양천생태공원은 장미를 감상하며 피크닉을 할 수 있는 피크닉존도 마련되어 있다.
장미 뿐만 아니라 화단에 가지각색 꽃이 핀 허브원 또한 장미철에 맞물려 아름다운 색으로 개화한다.
그 뿐만 아니라 안양천생태공원에서는 반려견 쉼터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곳곳에 피어있는 수국과 작약도 만나볼 수 있다.
한밭수목원
대전 서구 둔산대로 169에 위치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163종의 수목이 조성되어 있는 수목원이다.
한밭수목원은 서원과 동원, 아열대 식물을 볼 수 잇는 열대 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원에는 야생화원, 무궁화원, 관목원, 습지원, 버드나무숲, 상수리나무숲, 침엽수림 등이 있으며, 동원에는 관목원, 단풍나무원, 목련원, 상록수원, 참나무원 등이 있다.
개중에서도 서원에 있는 장미과원은 5월마다 3200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미가 차례로 피어난다.
덩굴이 아름답게 휘감긴 장미 터널은 특히 한밭수목원의 좋은 포토스팟이 되어 준다. 매년마다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한밭수목원은 올봄에도 화려한 봄의 명소가 되어줄 것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장미원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성수면 도인2길 50에 위치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90여 종 이상의 1만 그루의 장미가 화려하게 개화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영국 데이비드 오스틴의 90종 명품 장미 1만 주를 식재하여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휴식을 위해 조성된 파골라와 나무 둘레 벤치가 유럽의 정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데이비드 오스틴은 영국의 장미 육종 회사로, 데이비드 오스틴이 개발한 잉글리시 로즈는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조경을 조성할 때 쓰이는 품종이기도 하다.
게다가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장미 정원 뿐만 아니라 토끼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유가축장, 치즈피자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임실치즈펜션을 운영하여 1박 2일 체류하는 여행도 가능하다. 숙박에 관심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