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거대한 비행기 조형물 뒤로 국화가 수천 송이 피어 있다. 활주로를 닮은 길을 따라 걸으면 국화 향이 공항 대합실처럼 사방에 퍼진다.
창원 마산 앞바다를 끼고 펼쳐진 이 공간은 지금 단순한 꽃 전시장을 넘어선 하나의 거대한 테마 공간이 됐다.
낮에는 국화 정원 사이를 걷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공원 곳곳에서는 국화 외에도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올해로 25회를 맞이했다.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지역 청년 예술가들과의 협업, 테마형 전시기획 등 변화된 구성을 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마다 국화 조형물의 규모와 완성도는 높아지고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 이 시기, 가을 정취와 함께 복합문화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창원을 찾을 만한 이유가 분명하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주요 볼거리와 행사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자.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완만한 산책로와 인디 공연 구성으로 MZ세대•중장년층 선호도 높아져”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시작됐다.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꽃축제인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지난 11월 1일 창원에서 개막했다.
‘국화에 이끌려 가을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9일까지 3·15해양누리공원(제1축제장)과 합포수변공원(제2축제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가을을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마련됐다.
1축제장에서는 복고풍 감성을 자극하는 국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의 메인 테마는 ‘여행의 시작'(Voyage)으로 설정됐다.

대형 비행기와 탑승구 등 공항을 형상화한 국화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마치 이색적인 여행을 떠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축제장에서는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뉴트로 콘셉트의 감성 포차가 눈길을 끈다. 이 공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성 포차에서는 이색적인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의 호응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중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5일 오후 8시에는 밤하늘을 수놓을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예정돼 있다.

8일 오후 4시에는 프로스포츠 응원단이 참여하는 ‘국화 댄스&치어리딩 페스티벌’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번 국화축제는 기존보다 운영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 매일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더 늦은 시간까지 국화의 향기와 축제의 흥겨움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국화 향기가 가득한 축제장을 걸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가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 뒤 “앞으로도 이 축제가 창원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