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두리안 체험 관광 상품 출시

‘두리안 투어리즘(Durian Tourism)’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말레이시아의 대표 과일인 두리안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월 12일, 주한말레이시아대사관에서 열리는 ‘두리안 디플로머시 프로그램’에서 이 관광 상품이 공식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관광청과 농림식품안전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고급 품종으로 꼽히는 ‘무상 킹(Musang King)’ 두리안을 중심으로,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아그로투어리즘(Agrotourism) 트렌드가 함께 홍보될 계획이다.

‘두리안 투어리즘’은 말레이시아관광청이 지난해 현지 여행사들과 협력해 출시한 62가지 여행 상품으로 구성된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은 두리안 농장을 방문해 직접 두리안을 수확하고 시식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두리안을 활용한 디저트 쿠킹 클래스, 농장 마을 생활 체험, 래프팅, 골프, 글램핑, 철도 여행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미식 여행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이다.
두리안은 동남아에서 ‘과일의 왕’으로 불릴 만큼 강한 존재감을 가진 과일이다. 크리미한 식감과 깊은 단맛으로 열광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강한 냄새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호텔이나 대중교통에서 두리안 반입이 금지될 정도로 냄새가 강해, 이를 처음 접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두리안이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두리안 체험 관광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두리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에 따르면, 2033년까지 말레이시아 두리안 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약 2배 성장해 66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두리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말레이시아 정부는 냉동 두리안뿐만 아니라 신선한 생두리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두리안 수출 1위 국가는 태국이지만, 말레이시아는 ‘무상 킹’과 같은 고급 품종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두리안 관광을 앞세워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남아에서 두리안은 문화적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지만, 한국과 일본 같은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도전적인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두리안을 경험할 기회가 적고, 특유의 강한 냄새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과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두리안 투어리즘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카밀리아 하니 압둘 할림 말레이시아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두리안 프로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색다른 매력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20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맞아 더 다양한 여행 테마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과일을 중심으로 한 ‘두리안 투어리즘’이 과연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도전이 여행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너무비싸 먹기가 힘들었는데
가격이 조금은 내려질까요 ?
가고 싶은데요?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