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거센 바람에도 단 하나 무너지지 않은 돌탑이 있다. 시멘트도, 접착제도 없이 자연석만으로 쌓은 탑이 수십 기에 이르고, 그것들이 한 사찰 안에 밀집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심지어 그 작업은 단 한 사람의 손으로 70여 년간 이어졌다. 겨울이면 탑들 사이로 하얀 눈이 내려앉고, 봉우리에서 솟아오른 듯한 역고드름까지 나타나면서 이 풍경은 더욱 신비롭게 변한다.
일반적인 사찰과는 전혀 다른 이곳은 기도보다는 경이로움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장소다.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서 인간의 의지로 완성된 수십 기의 돌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과 질문을 동시에 안긴다.

정갈한 산책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이 특별한 사찰, 겨울에 더 빛나는 마이산 탑사로 떠나보자.
마이산 탑사
“한 사람의 손으로 완성된 사찰 돌탑군, 역고드름까지 볼 수 있는 겨울 여행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에 위치한 ‘마이산 탑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구조물들로 구성된 이색 사찰이다.
이곳의 돌탑들은 모두 이갑룡 처사라는 한 인물에 의해 약 70년에 걸쳐 세워졌으며 현재까지도 그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접착제 없이 자연석을 쌓아 올린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강풍이나 시간의 흐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어 불가사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80여 기에 이르는 돌탑은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지만,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배치를 이루고 있어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겨울철 마이산 탑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고드름’이다. 마이산의 남부 봉우리 중 하나인 수마이봉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은 한겨울이 되면 독특한 결빙 현상을 보인다.
일반 고드름처럼 위에서 아래로 얼어붙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위로 솟아오른 형태로 자라나 마치 역방향의 창처럼 뾰족한 끝을 드러낸다.
이 현상은 기온, 수압, 수분의 공급량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질 때만 나타나는 드문 자연 현상으로, 겨울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꼭 보고 가는 대표 명물이다.
탑사로 향하는 접근성도 비교적 우수하다.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9킬로미터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사찰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눈앞에 드러나는 돌탑들의 형태는 긴 여정을 보상받는 듯한 감동을 안긴다. 인근 지역의 다른 사찰과 달리, 이곳은 경내에 들어서기 전부터 풍경이 주는 인상이 강렬한 편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탑사가 가진 상징성과 시각적 임팩트는 다른 대형 사찰 못지않다.
한 사람이 70년 동안이라는 이력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이를 직접 확인하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마이산 탑사는 동절기(12월부터 2월까지)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만 70세 이상, 국가 유공자, 장애인은 신분증 제시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 시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또는 북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안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30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일반적인 사찰 여행과는 결이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이번 1월 마이산 탑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