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이 꼭 방문하는 이곳, 10년간 ‘큰 변화’ 생긴다…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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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10년간 보수 공사 결정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루브르 신르네상스’라는 이름의 보수·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31년까지 박물관의 새로운 입구를 개설하고 지하 공간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브르 박물관이 안고 있는 혼잡 문제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며, 완공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박물관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센 강 인근에 새로운 입구를 개설하는 것이다. 현재 박물관의 주요 출입구인 유리 피라미드는 1989년 설치된 이후 한 차례도 개편되지 않았다.

이 출입구는 연간 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870만 명에 달해 이미 수용 능력을 한참 초과한 상태다.

방문객 증가로 인해 입구에서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내부 전시실 역시 인파로 가득 차 작품 감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입구를 추가해 방문객 동선이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하겠다는 것이 보수 공사의 목적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기존 전시 공간을 확장하고, 내부의 동선을 개선하는 지하 공간 개편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 내 혼잡도를 줄이고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적인 작품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현재 ‘모나리자’는 박물관 내 가장 큰 전시실에 전시돼 있지만,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 장시간 대기해야 하고 작품 감상 역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모나리자’는 별도의 전용 전시실로 이동되며, 해당 전시실은 특별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모나리자’를 보려는 방문객과 그렇지 않은 방문객을 분리해 박물관 내 혼잡도를 줄이고, 작품 감상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현재 ‘모나리자’가 전시된 전시실에는 베네치아 출신 거장 티치아노, 베로네세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으나, 대부분의 방문객이 ‘모나리자’에만 집중해 다른 작품들은 제대로 감상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대규모 개편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은 7억~8억 유로(약 1조 500억~1조 2천억 원)로 추산되며, 이 중 절반은 새 입구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비용은 입장권 판매 수익,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과의 라이선스 계약, 후원 및 기부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비유럽연합(EU) 국가 방문객의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의 일반 입장료는 22유로(약 3만 원)지만, 개편 이후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닌,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확장공사가 아니라, 박물관의 노후화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최근 프랑스 문화부에 보낸 서한에서 “박물관이 낡아 누수와 온도 조절 문제 등으로 인해 예술 작품 보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피라미드 입구는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온도 변화에 취약하고, 내부 소음을 증폭시켜 관람객과 직원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박물관 내 식당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 이번 개편을 통해 전반적인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은 10년 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이 완료되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세계적인 명작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전반적인 운영 체계도 한층 현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1980년대 유리 피라미드 설치가 루브르의 상징적인 변화였듯, 이번 ‘루브르 신르네상스’ 프로젝트 또한 박물관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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