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꽃, 연꽃
처염상정(處染常淨)은 어느 곳이나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을 정화하는 수생 식물인 연꽃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없을 것이다. 또한, 향원익청(香遠益淸)은 향기가 멀수록 맑음을 더한다는 뜻으로 연꽃의 향기를 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요즘은 공원이나 연못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연꽃은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만큼 고결한 숭배를 받은 꽃이다.
7월은 비 내리는 날이 많은 시기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연꽃을 보러 가기에도 더없이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한여름에 만나보기 좋은 연꽃의 풍경이 아름다운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유등연지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연지로 207 화양읍에 위치한 유등연지는 신라지라고도 불리는 연꽃 명소다.
유등연지는 7월이 되면 연꽃들이 피어나는 유등연지는 군자정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싸 여름만의 진풍경을 이룬다.
매년 4월마다 유등축제가 개최되기도 하는 이곳은 고즈넉한 정자와 만발한 연꽃 풍경으로 수려한 경치를 이루는 명소이다.
인근에는 매운 이정희 선생 추모 공원도 있으니 방문 시에 함께 들려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올 여름에 청도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만나보고 싶다면, 유등연지를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둔덕길 89에 위치한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은 둔덕마을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은 향토자료관, 두레관, 대장간, 고예체험장, 한옥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야외에 있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습지에서는 7월 중순부터 연꽃이 만개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아름다운 연꽃은 고즈넉한 한옥 박물관과 조화로운 모습을 이루며, 여름 날의 평온한 풍경을 선사한다.
올 여름에 증평군에서 아름다운 연꽃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속리산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104에 위치한 속리산 연꽃단지는 속리산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속리산을 방문하면서 들리기 좋은 연꽃 명소다.
이미 올해 7월 중순부터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단지는 맞은 편에 보은군의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과 나란히 보은군의 명관이 되어주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시원한 계곡도 자리 잡고 있어 여름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여름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신라 진흥왕 시절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 법주사도 함께 방문하기 좋기 때문에 보은을 여행 시에 참고하면 좋다.
올해, 아름다운 연꽃과 사찰, 그리고 계곡까지 즐기고 싶다면, 보은에 자리잡고 있는 속리산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