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다같이 행복한 독서
요즘 유행하는 도서관 투어

봄에 피크닉을 가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 낮잠을 자는 사람,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 등 다양한 상춘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개중에는 홀로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는 특별한 상춘객도 있다. 요즘 같이 봄볕 드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기간에는 공원으로 나와 야외 독서를 즐기는 상춘객이 늘어난다.
봄볕이 가득한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편안히 누워 책을 읽는 모습은 봄날에 누구든 한번쯤 누리고픈 여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바쁜 현대 한국인들의 독서량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한국의 평균 독서량은 OECD 평균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마침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로 지정되어 있으니, 올봄에 색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봄날의 운치를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독서가 될 지도 모른다.
서울광장 야외 도서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2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광장에서는 4월이면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 개장한다. 하늘멍과 책멍으로 마음껏 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도서관이다.

서울 야외 도서관은 서울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혁신적인 도서관 모델이다. 자연 속에서 낮에서 밤까지 독서와 휴식과 힐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책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구성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북토크, 음악공연, 소통놀이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플랫폼 프로그램으로는 여행도서관 부스,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 서울시의 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정책경험부스가 있으며, 정기 프로그램으로는 평일과 주말 프로그램, 가족 프로그램을 나눠서 운영한다.
올해는 4월 18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막 특별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피아니스트 박승우와 소프라노 최서현, 모던테이블과 현대무용가 김제덕의 개막식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개막주간 프로그램으로 메타버스 서울, 충남 홍성군으로 떠나요, 전남 홍성군 먹거리, 어린이 상상놀이가지 등의 다채로운 체험들이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4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청계천에서는 ‘책 읽는 맑은 냇가’가 운영되어, 시냇물 소리를 배경음 삼아 물멍을 하며 독서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요즘처럼 시간에 쫓겨서 사는 한국의 현대인들 사이로 타임푸어(Time Poor)가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바쁜 도시인들에게 독서는 사치의 영역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스트레스와 잡생각을 내려놓은 채, 읽기 쉬운 책을 아무거나 들고 나가 봄의 경관을 보며 독서의 여유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비슷한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공감과 위안, 그리고 힐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서울 송파구는 4월 12일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행사를 개최한다.

수변무대 광장은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할 예정으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는 도서관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송파구 도서관, 내일은 봄’에서는 기념식 및 축하공연, 작가와의 만남, 다양한 체험 및 전시부스가 운영된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작가 황보름 작가와의 북토크, 해금그루브와 샌드아트 체험공연이 펼쳐진다.
그 밖에도 컬러링엽서 그리기, 도서관 북오폴리 참여하기, 도서관 출간도서 전시 및 과정소개, 책 속 한 문장 필사하기,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자개 책갈피 만들기, 벚꽃 워터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며, 스탬프이벤트 참여시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북피크닉, 포토존, 북큐리에션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니 봄의 핫스팟인 석촌 호수에서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성남 가족 북크닉
성남시는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지 성남시청 너른못 광장에서 ‘성남 봄볕애서 가족 북크닉(책과 함께하는 가족 피크닉)’을 개최한다.

이미 총 713명으로 200 가정이 넘게 사전 신청을 한 바 있는 이번 행사는 각각의 가정이 신청한 책을 나눠 받고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시청 곳곳에 돗자리 매트를 깔아두었다. 사서 추천 도서 500권도 행사장에서 당일 대출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저출생, 도서관 관련 퀴즈 빙고게임 및 룰렛돌리기 행사와 성남시립국악단의 국악 공연과 버블마술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4월 8일부터는 온라인 네이버폼 신청을 통해 가정에서 다 읽은 책을 서로 교환하거나 팔 수 있는 도서벼룩시장&교환전 행사를 접수 받는다.

4월 20일에서는 책테마파크도서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그림책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다. 그림책 원화 전시 및 작가와의 만남인 북토크와 마술 공연 및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진천 생거진천 BOOK 페스티벌
4월 27일 진천군립도서관 광장에서는 제3회 생거진천 BOOK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에 자리잡고 있는 진천군립도서관에서는 서울광장 야외도서관을 모티브로 하여 시민들이 소풍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구상할 계획이다.

생거진천 BOOK 페스티벌에서는 박윤경, 최태성 작가와의 만남과 명화와 클래식 음악회, 거품 매직쇼, 창의적인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4천여 진천군민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선포하는 ‘2024 진천의 책 선포식’과 독서 릴레이, 독서토론회, 전국 글쓰기 공모전도 진행되어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독서 활동을 증진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수어, 북 스타트, 모래아트, 공간탐험 건축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1인 3권까지 신간도서와 구간도서의 무료 교환이 가능한 ‘알뜰 도서 교환전’이 열릴 예정이다.

독서와 소풍을 즐길 수 있는 독서피크닉 존과 축제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스탬프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를 원한다면 주말에 생거진천 북 페스티벌을 참가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