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도 못 피하는
해파리 쏘임 사고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최근 세계적인 슈퍼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와 이탈리아에 여름 휴가를 떠났다가 사고를 겪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8월 5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연인 비토리아 세레티와 요트에서 수영을 하던 도중에 해파리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카프리오가 사고를 당한 부위는 허벅지였으며, 곧바로 요트 승무원에게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카프리오의 해파리 쏘임 사고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다. 2021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부두에서는 분홍빛 물결을 이룰 정도로 수천 마리의 해파리 떼가 바다를 뒤덮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해파리 쏘임 사고는 이탈리아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인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까지 점차 해파리 사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발령되었다. 지난 2023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파리 쏘임 사고는 5건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350건이 넘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급증에 대한 원인으로 난류와 중국의 집중 호우를 손꼽고 있다. 그러나 해파리의 급증은 갑자기 생긴 현상이 아닌 예고되어 있던 증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었으며,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는 2019년 해파리의 습격에 해수욕장이 일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파리 중 일부 개체는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종도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다 생태계의 교란 또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난류성 어종인 해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며, 각종 물고기 남획으로 인해 해파리와 경쟁 관계에 있던 멸치, 정어리, 고등어 등의 개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렇게 급증하기 시작한 해파리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피해를 주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한 번에 1억 개 이상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막강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개체로 알려져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이런 해파리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하여 그물망을 설치하고, 수시로 해파리를 수거하거나 포획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관하여 네티즌들은 “바닷물에 발 담구기도 겁나는 세상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파리를 만나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기 때문에 해파리가 올라오는 것 같으니까 환경보호를 신경써야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