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라벤더 못 봤다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한여름에 만날 수 있는 맥문동 국내 여행지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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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라벤더 가고
한여름의 맥문동 온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주를 지나 이번 주에는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고되고 있어, 한결 물러난 더위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비가 온 뒤에 한층 더위가 가시는 날씨를 기대해보면서, 8월에 새롭게 볼 수 있는 꽃이 등장할 시기가 왔다. 바로, 8월부터 보랏빛 물결을 선사하는 맥문동이다.

올해 6월에 피어났던 라벤더는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초여름의 명소로 거듭난 바 있다. 8월에는 맥문동이 여름의 보랏빛 물결을 이어간다.

출처 : 성주군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꽃이다. 볶은 맥문동은 차로 우려 마시기도 하고, 약재로 다려 마실 수도 있는 유용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여름에 라벤더를 놓쳤다면, 한여름의 맥문동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주부터 한여름 맥문동을 감상하기 좋을 명소를 소개한다.

경주 황성공원

경상북도 경주시 용담로 79-41에 위치한 황성공원은 신라 시절에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유서 깊은 숲으로, 매년 여름마다 맥문동 명소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에 해바라기 명소로 유명한 경주이지만, 의외로 맥문동이 잔뜩 피어나는 명소에 대한 관심은 그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라 아직 많은 이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고 할 수 있다.

황성공원의 맥문동은 대규모로 식재된 군락지를 이루어 여름철마다 서정적인 보랏빛 물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올해는 이미 7월부터 개화한 황성공원 맥문동은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의 고목이 형성한 녹음 밑에서 방문객에게 하늘하늘 한여름의 인사를 건넨다.

올 여름에 맥문동이 가장 아름다울 군락지를 찾고 있다면, 경주에 있는 황성공원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양 서천변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서천변은 광양 시민들이 자주 산책을 하는 산책 코스로, 천을 따라 계절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산책 코스다.

출처 : 광양시

올봄에는 인근에 장미 공원이 화제를 모았었던 서천변에서는 한여름에 서천 체육공원 주변에서 맥문동이 한가득 피어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이룬다.

맥문동 군락지 앞에는 ‘서천 쉼터’라고 불리는 정자가 있어 무더운 여름에 쉬어가면서 그늘진 곳에 만발한 맥문동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또한, 서산 아울길은 무성하게 우거진 녹음 밑에서 나무 데크로를 따라 걷기에 좋으며, 이곳에서도 맥문동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해두도록 하자.

올 여름에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면서 보랏빛의 물결을 만나보고 싶다면, 서천변을 거닐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주 성밖숲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일원에 있는 성주 성밖숲은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숲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맥문동 명소 중 하나다.

출처 : 성주군

성밖숲에서는 연령이 최소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왕버들 고목 52그루가 군락을 이룬다. 동시에 노거수들이 드리운 푸른 신록의 녹음 밑에서 한여름에 보랏빛 물결이 흔들린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손꼽히기도 했던 성밖숲은 올해에도 7월부터 맥문동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하여 성주에서 성주 주민들에게 자랑이 되어주었다.

조선 중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숲인 성밖숲은 현재에도 각종 행사와 축제 장소로 쓰여 성주 주민들에게 많은 애정을 받고 있다.

올해 아름다운 맥문동 포토스팟을 찾고 있다면, 전국 맥문동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성주의 성밖숲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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