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오기도 전에 피어난 팜파스
이른 가을맞이
올해 황금 연휴라고 할 수 있는 추석 연휴는 9월 16일부터 시작된다. 벌써 한 달 남짓한 시간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느덧 가을을 앞두고 있는 시간의 체감은 자연에서 제일 잘 나타난다. 입추(入秋)가 지난 이후로 전국 곳곳에서는 어느덧 코스모스가 피어나 가을의 전령사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열대야가 역대 최고로 길어진 상황에서 아직 가을을 체감하기는 힘든 감이 있지만, 자연의 시간은 계절에 따라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두 계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백일홍과 배롱나무, 맥문동 같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여름 말기에 아주 이른 손님도 찾아왔다.
바로,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팜파스그라스다.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갈대처럼 손쉽게 볼 수 있는 팜파스는 가을의 정취를 돋우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이런 팜파스의 축제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국내 수목원이 있다. 바로, 충청남도 태안군에 자리잡고 있는 청산 수목원이다.
청산수목원의 팜파스 축제는 이미 8월 10일부터 시작되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18번지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은 11월 30일까지 긴 시간 동안 팜파스 축제를 개최한다.
선선하고 아름다운 가을 날을 만나볼 수 있는 팜파스그라스가 큰 키를 자랑하며 빼곡하게 드리워진 팜파스원은 태안군에서 많은 신혼부부의 스냅 촬영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밀레 정원에서는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만종>을 재현한 피규어 옆에서 자란 팜파스도 감상이 가능하다.
청산수목원에서는 팜파스 테마원 뿐만 아니라 여름에 만나보기 좋은 연원, 홍련원, 모네의연원, 고갱가든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또한, 청산수목원에서는 황금색의 메타세쿼이아 길도 만나볼 수 있어, 여름 날에도 가을 날을 맞이한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 감상을 할 수 있다.
8월 하순부터 청산 수목원은 성인 기준 입장료 12000원이며, 무게가 5kg 이하의 반려동물과의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단, 청산수목원 내에는 음식물, 돗자리, 운동기구 등의 반입이 불가하니 방문 시에는 이 점을 유의해두도록 하자.
지금부터 이른 시기에 팜파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을 찾고 있다면, 태안에 있는 청산수목원에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