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 앞에 서면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들이 서서히 흘러나온다. 잊고 지냈던 자연의 숨결과 다시 마주하는 순간, 일상에서 무뎌졌던 감각들이 되살아난다.
강원도 횡성군에 자리한 ‘횡성호수길’은 그런 장소다. 잔잔한 호수와 초록 숲, 그 사이를 굽이도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건네는 위로가 온몸을 감싼다.
그중에서도 5월은 이 길을 찾기에 가장 완벽한 시기다. 초여름의 청명한 공기와 함께 걷는 즐거움에 축제의 흥겨움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횡성 호수길 축제’는 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모든 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야 한다.
횡성 호수길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 놓치면 후회해요”

2000년 횡성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횡성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횡성 호수길'(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은 총 31.5km에 이르는 6개의 테마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각 코스는 거리와 소요 시간, 풍경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5구간 ‘가족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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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길이 9km로, 횡성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유일하게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회귀형 코스다.
특히 망향의 동산을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A코스는 그림 같은 호수 풍경과 세 곳의 전망대,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이어져 있어 사진 찍으며 걷기 좋다.

호수에 비친 물그림자와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장의 풍경화가 된다.
반면 B코스(4.5km)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원시림이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하고 차분한 숲의 기운이 스며든다.
코스 중간에 위치한 횡성호 쉼터 전망대에서는 호수 전체를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고, 은사시나무 군락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과 마주하는 경험을 깊이 있게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구간이다.
또한 횡성호수길 5구간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일부 구간(주차장~가족쉼터)에 대해 무장애 동선 정비도 완료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트레커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이번 ‘제6회 횡성 호수길 축제’는 강원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횡성호수길 5구간 일원에서 진행되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는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공연, 현장 이벤트가 더해져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특히 5월 10일 열리는 ‘오감 트레킹’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700명에게는 풍성한 선물도 제공된다. 신청은 5월 9일까지 오감 트레킹 홈페이지(https://www.fivesensestrail.com/)에서 가능하다.
걷는 발걸음마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주하는 풍경마다 숨이 트이는 길.

5월의 푸른 공기와 함께하는 횡성호수길에서 몸과 마음이 모두 환기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