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까지 1천600명 모집
“광주서 만나는 중앙아시아”
지난 9월 1일 한인 이주의 역사가 깃든 광주 고려인마을을 탐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 ‘골목여행’이 운영에 돌입했다.
사단법인 광주 고려인마을과 광주 광산구는 이날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에 방문한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했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강제 이주부터 그곳에서 전개한 항일운동,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와 귀환, 이주민 사회 형성까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탐방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총 1600명의 방문객을 모집해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곳에서는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 꾸미기, 배추김치 대용으로 먹었던 마르코프차(당근김치) 담그기, 중앙아시아 의상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1만 2천여 점의 유물과 기록을 소장한 월곡고려인문화관(광주 광산구 산정공원로50번길 29)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역사 해설 행사도 체험할 수 있다.
탐방코스는 어린이 동반, 학생 단체, 성인, 외국인 등 참가대상을 4가지 경우로 구분해 구성했다.
참가비는 1인당 9900원이다. 이는 여행자 보험, 중앙아시아식 식단의 한 끼 식사, 고려인마을에 위치한 상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천 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참가 신청은 월곡고려인문화관 누리집(http://koryeoinm.com/)에서 할 수 있다.
광주 광산구 및 고려인 마을은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역사 관광 명소로 만들고자 해당 상품을 구상했다.
누적 관광객 1천만을 목표로 이와 같은 여행상품 및 행사를 마련할 전망이다.
고려인마을 대표는 “골목 곳곳을 직접 거닐며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고려인의 역사를 체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다모아어린이공원'(홍범도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2004년부터 중앙아시아에서 귀환한 한인의 후손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고려인 중 광주에 연고를 둔 전쟁 난민 또한 일부 모여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