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공동 3위
한국이 여권파워 세계 3위를 기록하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1곳에 달하게 되었다.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인 ‘헨리앤파트너스’가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 세계 순위에 의하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1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이는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와 공동 3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한국은 2022년 7월 순위에서 무비자 입국 가능국가 192곳을 달성하며 공동 2위에 올랐고, 작년 7월에는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189곳을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양호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럴 때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등의 긍정적인 여론을 보였다.
여권 파워, 다른 순위는?
2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올해도 어김없이 1위를 차지하며 그 위세를 자랑했다. 이들은 195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공동 2위로는 192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일본이 올랐다.
일본 여권은 최근 5년간 1위를 차지하다가 작년 공동 3위로 하락한 뒤 올해 2위를 거머쥐었다.
190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4위로는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벨기에가 공동 선정되었다.
과거 강력한 여권파워를 선보였던 미국은 무비자 입국 186곳이 가능한 8위권에 머무르며 작년의 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지난해 39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97위를 차지한 북한은 올해 41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9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103위의 기록으로 꼴찌를 차지한 곳은 26곳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아프가니스탄이다.
한편,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수치다.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입국 대상국은 총 227곳이었다.
헨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은 평균 111곳으로, 2006년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였던 58곳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글로벌 격차가 점차 크게 벌어지며 상위권과 하위권의 정도가 사상 최대로 큰 차이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