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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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원주한지문화제)

한지로 지은 옷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무대를 걷는다. 종이의 질감이 빛을 머금으며 부드럽게 흩어지고, 관람객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간다. 낯익은 전통 소재가 낯선 감각으로 다가오며, 한지를 단순한 종이가 아닌 ‘예술’로 느끼게 만든다.

무대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꽃과 나비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공간 곳곳에 자리한다. 낮에는 색이, 밤에는 빛이 주인공이 되어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는 한지를 또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한지의 쓰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종이를 만지고, 오리고, 붙이며 완성하는 공예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종이의 결을 손끝으로 느끼고, 어른들은 전통 속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한다.

출처 : 뉴스1 (원주한지문화제)

익숙하지만 새롭고, 조용하지만 화려하다. 이 축제는 한지를 중심으로 예술과 사람, 도시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얽히는 장이 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이 모든 공간을 관람객이 직접 채워간다는 점이다. 한지를 보는 축제가 아니라, 한지 안에 머무는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올해 이 축제는 한지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금 이곳에서, 전통은 현재와 손잡고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

“이게 전부 종이라고?”

출처 :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 포스터)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를 원주한지테마파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라는 슬로건 아래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형으로 운영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0일 열린 제1차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지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원주한지문화제를 상징하는 한지패션쇼가 펼쳐진다. 한지한복을 입은 43명의 시민 모델이 런웨이를 장식하고, ‘빛의 계단’ 점등식과 함께 한지의 색감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이 원주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출처 : 뉴스1 (원주한지문화제)

축제장 전체에는 한지를 소재로 한 예술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된다.

대형 야외 설치작품인 ‘종이숲’, ‘빛의 계단’, ‘빛의 정원’은 시민과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한지로 표현된 꽃과 나비 조형물이 공간을 생동감 있게 채운다.

특히 ‘종이숲’은 낮에는 한지 고유의 색감이,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또한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꽃의 유영’이 새롭게 도입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원주한지문화제)

실내 전시로는 ‘제25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 빛을 주제로 한 초대작가전, 그리고 지역 청소년 1천여 명이 참여한 ‘한지는 내 친구’ 전시가 마련돼 한지 예술의 전통성과 창의적 확장을 동시에 보여준다.

체험 프로그램은 실내외 공간에서 운영된다.

사전예약 방식의 단체 체험과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는 개인 체험으로 구분되며, 한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공예 콘텐츠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한지의 역사성과 철학을 조명하는 학술 행사도 진행된다.

출처 : 연합뉴스 (원주한지문화제)

5월 23일에는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회의실에서 ‘2025 한지국제포럼’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전통 한지 관계자들이 참여해 종이 제작 시연과 주제 발표를 통해 국가 간 문화 교류의 장을 연다.

공연 및 이벤트는 야외무대 중심으로 펼쳐진다. 관람객과의 소통을 강조한 소규모 콘서트와 놀이 요소가 가미된 가족형 프로그램이 일부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장 내에는 시민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쉼터형 마켓 ‘한지붕마켓’도 마련된다.

이 공간은 지역 수공예 작가, 푸드트럭,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체험형 축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연합뉴스 (원주한지문화제)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원주한지문화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축제로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축제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통과 예술, 공동체가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한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관람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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