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만난 소방관과 의사,
힘을 합쳐 외국인을 돕다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보여준 놀라운 행동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한 외국인이 심정지로 쓰러지는 긴박한 순간, 마침 그곳에 있던 한국인 의사와 소방관이 즉각적인 응급처치로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들은 본인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자리를 떠났으나, 이후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자정을 넘긴 시각 태국 돈므앙 공항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쓰러졌다. 공항 내에 있던 최일국 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과장은 본능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후 즉시 환자의 맥박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으며, 마침 근처에 있던 용인소방서 소속 은성용 소방교가 이를 듣고 곧바로 장비를 확보해 왔다.
두 사람은 협력하여 환자의 가슴에 패치를 부착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빠르고 전문적인 대응 덕분에 환자는 다행히 호흡과 맥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최 과장과 은 소방교는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지고 태국을 방문한 상태였다. 최 과장은 해외 봉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었고, 은 소방교는 여행 차 태국을 방문한 후 귀국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미담은 이후 최 과장이 도움을 줬던 소방관을 수소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은 소방교의 신원을 확인한 최 과장은 용인소방서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선행이 세상에 공개됐다.
낯선 타국에서 한국인이 힘을 합쳐 위기에 처한 외국인을 구했다는 영화 같은 미담에 많은 네티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국에서 한국인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니다. 태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로 작년에만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위를 한국인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중국인을 넘어설 정도로 증가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은 3만4천954명으로, 중국인(3만4천894명)을 넘어 최다 방문국이 됐다.
선선한 기후와 저렴한 물가로 ‘한 달 살기’ 여행지로도 인기를 끄는 치앙마이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고 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며, 지난해 3,5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올해는 3,9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기록적인 수치가 될 전망이다.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에 알려진 의사와 소방관의 미담은 태국을 찾는 한국인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이 보여준 행동은 단순한 직업 정신을 넘어, 타인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와 배려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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