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제일 먼저 먹은 게 ‘이것’?”… 외국인 관광객이 열광한 K-음식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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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디저트·햄버거 소비 급증
프랜차이즈 경쟁도 치열
출처 : 뉴스1 (서울 마포구 CU홍대상상점에 마련된 ‘라면 라이브러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음식 소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전통 한식이었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같은 대표 메뉴들이 주요 방문 목적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길거리 간식과 편의점 음식, 디저트류가 중심에 섰다.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편의점에서의 간단한 식사가 여행의 일부가 되고 있다.

라면, 와플, 크로플 같은 일상 음식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취향 변화로 보기에는 카드 결제 수치와 온라인 언급량 증가가 뚜렷하다.

출처 : 뉴스1 (서울 시내 음식점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에서 꼭 먹는 음식’ 리스트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외국인 관광객이 선택한 의외의 한국음식

“커피·과자·라면이 대표 메뉴로… 실시간 트렌드로 자리 잡아”

출처 : 뉴스1 (서울 송파구 가락몰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리안푸드 쿠킹클래스에서 외국인들이 김밥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요즘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르는 곳은 더 이상 한식당이 아니다. 대신 길거리 포장마차, 카페,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맛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음식 소비 패턴이 전통 한식 중심에서 커피와 빵, 편의점 간식처럼 일상적인 메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이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 메뉴 위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라면, 김밥, 길거리 간식처럼 한국인의 보편적인 식사가 새로운 관광 동기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외국인 카드 결제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아이스크림 35.0%, 편의점 음식 34.0%, 와플과 크로플이 25.5%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외국인에게 친숙한 메뉴인 커피, 빵, 햄버거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의 카드 결제 건수는 카페가 890만 건, 베이커리가 300만 건, 햄버거 매장이 23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36.2%, 38.2% 상승한 수치로, 전통 외식업종을 제치고 소비 증가율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토핑, 이색적인 매장 구성 등이 외국인에게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새로운 경험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 뉴스1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티타임 파티를 찾은 시민들이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커피와 다과를 즐기고 있다.)

햄버거 결제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곳이 국내 프랜차이즈였으며 글로벌 브랜드 역시 한국 전용 메뉴와 인테리어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니라 여행 중 끼니를 해결하는 식사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2023년 1월~2025년 7월 기준)에서도 편의점 관련 게시물 중 40.1%가 음식 키워드와 함께 등장했으며, 주요 언급 품목은 라면 14.1%, 커피 10.5%, 과자 7.0%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편의점 카드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관련 업종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처럼 한국인에게는 평범한 한 끼 식사지만 외국인에게는 낯선 조합과 특색 있는 구성이 결합된 메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2025년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메뉴는 국수와 만두로 55.2% 증가했으며 감자탕은 44.0% 상승했다. 전통 간식류 역시 76.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외국인 소비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해외 SNS에서 인기를 끈 ‘꿀떡 시리얼’은 3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한국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최신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소비 흐름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관광정책과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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