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서비스 중단
2023년 배우 한소희는 한 패션 매거진의 인터뷰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면 장거리 비행 시에 꼭 라면을 먹고 잔다. 다른 기내식은 필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소희의 사례는 놀랍지 않다. 의외로 한국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내식 별미로는 라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2023년 단거리 비행의 경우 맥주, 장거리 비행의 경우에는 컵라면이 기내 식품으로 제일 많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장거리 비행 승객들은 무료함을 줄이기 위해 기내에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은 영상 콘텐츠나 책,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때 한국인들은 콘텐츠 소비를 하면서 출출한 공복을 달래기 위하여 라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한 항공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이코노미 석에는 라면을 제공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코노미석에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라면 서비스 중단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는 여전히 제공될 방침이다.
이런 서비스 중단 문제는 기내 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난기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좌석 간격이 좁은 이코노미석은 뜨거운 국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난기류를 만났을 경우, 승무원들은 화상의 위험으로 인해 뜨거운 물 서비스를 중단하고, 커피와 컵라면 서비스를 받지 않는다.
올해 1분기에 한국 항공사가 만난 난기류는 6천 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대한 항공은 7월 1일부터 착륙 40분 전에는 모든 객실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였다.
이전에는 착륙 20분 전에 모든 객실 서비스를 종료하는 방향이었으나 난기류 증가 문제로 20분 더 앞당긴 것이다.
이번 이코노미 라면 서비스 중단 문제도 이런 안전 사유의 연장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네티즌들은 ‘비즈니스와 일등석 라면도 폐지해야 맞는데 왜 남겨 두냐. 이코노미 차별 아닌가.’, ‘그럼 라면 대신 다른 간식이나 늘려주세요.’, ‘잘 되었다. 옆 사람이 라면 먹으면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도 먹고 싶어진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