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에도 올 사람 없다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에서는 올해 여름 휴가 기간동안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 평균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인 46만 명 정도를 거의 회복한 수치다.
지난 7월 30일부터 인천공항 주자장은 만차 소식을 알렸고, 지난 주 주말 동안에는 2일간 12만 명이 출국하여 본격 휴가철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행 업계와 항공업계 모두 극성수기를 맞이한 7월 말에서 8월 초반 기간임에도,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듣고 있는 곳이 있다.
국제 여객선의 경우는 국제 항공기와 달리 승객을 회복할 수 있는 정황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항만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중국 칭다오, 웨이하이, 스다오 등 6개 도시를 방문하는 한중 여객선의 이용객은 2만 6천 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6만 명에 가까웠던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하면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여객운수업계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한중 국제 여객선 이용이 줄어진 원인으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와 중국 보따리상들의 농산물 밀수 행위 강력 단속이 손꼽힌다.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운임료를 낮추었으나 7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배에 30명도 탑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하였다.
이에 비해, 일본 여객선은 그 사정이 다르다. 한일을 오가는 부산-오사카 여객선의 경우에는 엔저 현상과 NO재팬 운동 감소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용객이 70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항 한일 여객선은 팬데믹과 NO재팬 운동 이전이었던 2017년 140만 명 수준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관하여 한중 여객선 관계자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한, 관계자는 ‘부산항은 관련 기관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나 인천항만공사 역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여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의 악화와 중국 내의 반한 감정으로 인해 한중 여객선의 팬데믹 이전 관광객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네티즌들은 “정말로 인천에서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있었으면 좋겠다.”, “중국에서 배 타고 밀항하는 사람들 많아서 단속 철저히 해야하는 건 맞아요”, “불법을 단속한다고 인원이 줄었다면 환영”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