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충남 태안군의 한 해변은 5km에 이르는 드넓은 백사장과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바위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예부터 이 백사장을 따라 붉은빛의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자연스럽게 꽃을 뜻하는 고유한 이름을 얻게 되었다. 식물학적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해당화는 주로 모래땅이나 해안가에서 자라며 5월부터 7월까지 한여름의 초입에 걸쳐 선명한 자홍색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두 바위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구전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당시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전방 기지를 두었을 무렵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그의 아내 미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출정을 나간 남편 승언이 끝내 돌아오지 않자 바다만 바라보며 기다리던 아내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고, 그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위치한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라 불리게 되었다.

해질 무렵이 되면 마주 선 두 바위 너머로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엄한 낙조가 펼쳐져 사계절 내내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수 있는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꽃지해수욕장
“5km 백사장 끝에서 마주하는 신라시대 전설과 역대급 일몰 풍경”

꽃지해수욕장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주소를 두고 있다. 긴 백사장을 따라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의 모습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장소다.
특히 썰물 때가 되면 평소에는 바다로 가로막혀 있던 두 바위 사이로 단단한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신비로운 길이 열린다.
물때를 맞춰 방문하면 할매바위와 할배바위를 한 몸처럼 연결하는 모래길을 직접 밟으며 가까이서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는 단연 바위와 어우러진 일몰 풍경 때문이다. 낙조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면 주변은 온통 카메라 셔터 소리로 가득 차며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기록하려는 이들로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 피서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7월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해변 내부에는 물놀이 후 이용할 수 있는 탈의장과 샤워장이 완비되어 있으며, 언제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급수대가 마련되어 있다.
야외 활동의 낭만을 더해줄 야영장 시설도 준비되어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수상 안전과 편의를 위한 튜브 및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대여 서비스도 제공되어 빈손으로 찾아온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자차를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며 청결하게 관리되는 화장실도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3월부터 10월까지의 따뜻한 시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해가 짧아지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여행 계획 수립이나 현장 안내가 필요한 경우 당암리 관광안내소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태안군에서 운영하는 오감관광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해안의 관광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7월의 태양 아래 펼쳐진 서해안의 푸른 바다는 도심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전설 속 바위들과 백사장을 수놓던 해당화의 흔적은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깊은 문화적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7월, 붉게 물드는 대자연의 서정적인 낙조와 시원한 파도가 기다리는 태안 꽃지해수욕장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