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옛 학교 부지 활용한 전시 공간 조성

동해를 바라보는 경주 감포 일대에는 역사와 풍경이 동시에 완성되는 특별한 동선이 있다. 단순히 유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왕릉, 전시 공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주제를 형성한다.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양과 연결된 신라의 역사까지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새롭게 조성된 전시 공간이 더해지며 기존 유적 답사에 체험 요소가 강화됐다.
바다 위에 잠든 왕릉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의미를 전시로 이어서 이해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전망 공간과 주변 유적까지 연결하면 짧은 이동 거리 안에서 완성도 높은 여행 코스가 구성된다.

이번 4월, 경주에서 꼭 가봐야 할 이색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해양 역사·실크로드까지 몰입형 전시 구성”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473에 위치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문무대왕릉 일대의 해양 역사 문화 유적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전시 공간이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해 약 10년에 걸친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3월 준공됐으며, 4월 초·중순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폐교된 대본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이곳은 한옥 형태의 외관으로 전통적 분위기를 살렸다.
야외 마당에는 높이 6.76m의 문무대왕 유조비가 자리하며, 삼국통일이 완성된 676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왕의 유언이 새겨져 있다.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 내부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다목적실, 카페테리아, 기념품 판매 공간이 마련돼 관람 편의를 높였다.
2층 전시 공간에서는 체험형 콘텐츠가 중심을 이룬다.
문무대왕 해양 역사 전시실에서는 관련 역사적 사건과 명소를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구성해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신라 해양 실크로드 전시실에서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이어진 해상 교역로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며 이해도를 높인다.

두 전시실 사이에는 누마루 형태의 전망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 문무대왕 유조비와 이견대, 그리고 바다 위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수중릉의 형태를 보다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역사관 관람 이후에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30-1에 위치한 문무대왕릉과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61의 이견대, 그리고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당리 17에 자리한 감은사지까지 이어 방문하면 주제성이 뚜렷한 여행 동선이 완성된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전용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차량 접근이 용이하다. 정식 개관 이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와 야외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데 큰 제약이 없다.

바다와 역사, 체험형 전시가 결합된 이 공간을 중심으로 경주의 동해안 코스를 구성해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