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이유가 있었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단풍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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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단풍을 보기 위해 붐비는 명소로 향하는 대신, 조용히 걷고 싶다면 이곳이 답이 될 수 있다. 이곳은 단풍보다 먼저 절경이, 관광객보다 먼저 전설이 기다리는 산이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 붉은색보다는 녹음이 짙지만, 약 2주 후면 고요한 산과 계곡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산 전체가 암석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산세는 험해 보이지만 정작 걷는 길은 부드럽게 이어진다.

원시림이 살아 있는 계곡부터 물안개가 내려앉는 저수지까지 이곳은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이 머무는 공간이다. 다른 국립공원보다 조용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등산 장비 없이도 진입이 가능하고, 폭포와 계곡을 따라 걸으면 산행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코스가 완성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붐비지 않는 단풍 명소를 찾는다면 주왕산국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왕산국립공원

“숲길·물길·절경 모두 갖춘 산중 가을 코스, 곧 단풍 절정기 진입”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에 위치한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대한민국 제1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왕산은 본래 ‘석병산’으로 불렸으나, 당나라 말기 인물 주왕의 전설이 전해지면서 현재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전설에 따르면 주왕은 반란에 실패한 뒤 이 산으로 도피해 최후를 맞이했으며 그의 이름이 붙은 ‘주왕굴’은 지금도 관광 코스로 남아 있다.

주왕산은 단일 산세만으로도 독특한 경관을 지녔다. 해발 720미터의 주봉 외에도 가메봉(882미터), 병풍바위, 시루봉, 학소대 등 다양한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이어져 있다.

특히 계곡미가 돋보이는 주방계곡은 명승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전사에서 시작해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수계가 압권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가파르지 않아 전 연령층이 접근 가능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또 다른 대표 명소인 주산지는 명승 제105호로 지정돼 있으며 수령 수백 년 된 왕버들이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의 주산지는 수채화 같은 장면으로 유명하며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이기도 하다.

절골계곡과 월외계곡도 주왕산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절골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월외계곡에 위치한 달기폭포는 상단에서 낙하하는 수직 수류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 주변으로는 별도의 등산 장비 없이도 접근 가능한 길이 정비되어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자연생태적으로도 주왕산은 높은 가치를 지닌다. 희귀 수종인 망개나무를 포함해 식물 888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수달, 너구리 등 포유류를 포함한 동물 902종이 서식한다.

계절마다 변화를 주는 지형과 식생으로 인해 계절별 자연학습지로도 활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자연학습장과 수련장, 샤워장, 주차장,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각 시설의 이용 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사전 예약 및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 문의는 054-870-5300을 통해 가능하며, 공원 내 실시간 영상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풍은 10월 초 현재 시작되지 않았지만, 기온 변화에 따라 2주 내 절정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전설과 지질, 생태가 공존하는 복합형 자연공원에서 조용한 가을 단풍을 만나고 싶다면,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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