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시기도 최고
6월에는 몽골로
6월은 몽골의 초원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물론 일교차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온도 및 습도가 적당해 쾌적하다.
또한 7월은 몽골의 국가적인 축제인 ‘나담’으로 인해 복잡하다. 고향을 찾는 현지인과 몽골의 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매우 붐비는 시기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성수기 전인 6월에 떠나야 한다.
다만, 쾌청한 날씨라고 하더라도 자외선이나 일교차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용품과 여벌옷 등을 꼭 구비해야 한다.
이번 6월, 3시간가량의 비행으로 별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몽골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울란바토르
몽골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인 ‘울란바토르’는 몽골 여행의 시발점이다.
서울의 7배 정도의 규모이지만 주요 관광지는 모두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붉은 영웅’이라는 도시명처럼 몽골 혁명의 아버지인 ‘담딘 수흐바타르’의 동상을 세우고 기리는 수흐바타르 광장이 이곳의 랜드마크다.
또한 울란바토르의 외곽에 위치한 ‘천진벌덕’ 초원에는 몽골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칭기즈 칸’의 마상동상이 있다. 40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다.
그 외에도 몽골의 유물을 볼 수 있는 ‘몽골 국립 박물관’, 몽골 최대 규모의 사원인 ‘간단 테그치늘렌 사원’, 울란바토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이승 전망대’ 등이 있어 몽골의 전반적인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덧붙여, 몽골에서 의료활동과 독립운동을 병행하여 근현대 한-몽 관계 수립에 큰 기여를 하신 이태준 열사를 기리는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이 울란바토르에 있다.
테를지 국립공원
수도에서 약 50~ 7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테를지 국립공원’은 광활한 초원, 맑은 공기, 흰 게르가 인상적인 곳이다.
우리가 보통 몽골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며, 몽골 최고의 휴양지다.
유목민들의 이동식 전통 가옥인 ‘게르’, 승마 및 낙타 타기, 은하수 관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산 중턱에 위치한 ‘아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등의 관광지가 있다.
분명히 낭만적이지만, 해당 여행지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심할 수 있다.
몽골음식은 크게 붉은 음식(육류)과 하얀 음식(유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양고기•양젖 등의 음식이 게르 생활의 주식이다.
이러한 요소와 더불어 게르 공동생활이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테를지 국립공원 여행을 다시 한번 재고해 볼 것을 추천한다.
홍고린엘스
현실감 없는 사막풍경을 보고 싶다면 아시아 최대규모의 사막이자 세계 3대 사막에 꼽히는 고비사막의 ‘홍고린엘스’를 추천한다.
세계 3대 별 관측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바람에 의해 모래가 산사태처럼 무너지는 현상이 잦기 때문에 ‘노래하는 언덕’이라는 이명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의 경이로움이 절로 경외심을 품게 한다.
모래 언덕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매우 고되다. 사막을 오르다 못해 손과 다리를 이용해 기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모래언덕의 정상에 다다르면 사막 전경에 내려앉는 노을빛에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온다.
모래언덕을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이다.
또한, 낙타를 타거나 쏟아질듯한 은하수를 보며 풍등을 날리는 잊지 못할 체험을 할 수 있다.
욜링암
초록의 평지, 트래킹, 승마 등의 요소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무조건 가야 한다.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욜링암’이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고 건조한 협곡 지형으로 인해 얼음계곡이 녹지 않는다.
‘독수리 계곡’이라는 지명답게 ‘욜'(Yol)이라고 하는 수리과의 새를 실제로 볼 수 있으며 야크, 산양, 피카(우는 토끼) 등의 야생동물이 많다.
이국적인 지형에서 행하는 이색적인 체험의 조화가 매우 새로운 감상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본연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