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랏빛 물결
아마 ‘이 꽃’을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걸요
‘코끼리마늘’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마늘은 코끼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대하다. 일반 마늘보다 약 5~10배 이상 크며 그 무게도 열 배 정도에 육박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왕마늘’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최근, 오히려 관상용으로 인기다. 코끼리마늘의 꽃이 예쁜 보라색에 매우 탐스럽기 때문이다. 코끼리 마늘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해 8월까지 볼 수 있다.
거대한 마늘과 더불어 꽃까지 아낌없이 주는 코끼리마늘 꽃밭을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강진군 부흥마을
6월이 오면 전남 강진군 작천면에서 코끼리마늘꽃을 볼 수 있다.
작천면 부흥마을의 한 농가가 약 900평 규모의 코끼리마늘꽃을 심어 조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보랏빛 꽃밭이 장관이다. 또한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도 마련돼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 좋다.
부흥마을 측은 코끼리마늘꽃 단지를 확대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의해야 할 것은 강진에 ‘부흥 마을’이 총 두 곳이다. ‘작천면 부흥마을’로 와야 코끼리마늘꽃을 만나볼 수 있으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또한 주차장이 따로 없으며 밭에 벌이 많으니 이 점 유의해야 한다.
공주시 미르섬
보랏빛 물결을 충청남도 공주시에서도 볼 수 있다. 공주시 금벽로에 위치한 미르섬은 6월이 되면 코끼리마늘꽃으로 물든다.
금강신관공원 주차장 및 금강둔치공원 공영 주차장을 이용한 후 공산성 방향의 나무다리를 건너면 미르섬으로 갈 수 있다.
주먹만 한 탐스러운 보라색 꽃이 한가득이다. 어찌 보면 꽃이 아니라 그저 보라색 공처럼 보이기도 해 묘한 감상을 준다.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 미르섬과 사잇길의 풍경에서 사진을 찍으면 다신 없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한 6월은 햇볕이 매우 강하니 양산을 챙길 것을 권한다. 해가 질 무렵에 와서 보면,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노을빛의 꽃밭을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가도 계란꽃으로 불리는 ‘샤스타데이지’, 새빨간 양귀비, 노란 유채꽃 등을 볼 수 있어 언제 가도 아름다운 미르섬이다.
또한 미르섬의 명물인 금강 자전거길(자전거 이용료는 무료)을 즐기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많이 보유한 도시답게 볼거리가 많으니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흔하지 않고 이색적인 매력이 있는 코끼리마늘꽃을 보러 강진군 부흥마을과 공주시 미르섬으로 떠나보자.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게 알려줘야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