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기준 첫눈·상고대 동시 관측
기상 변화 주의 요망

지리산에 예년보다 이른 첫눈이 내렸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올해 지리산에 첫눈과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번 강설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빠른 것으로, 예상치 못한 설경에 현장을 찾은 탐방객들은 잇따라 셔터를 눌렀다.
지리산에는 17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8일까지 이어졌고, 해발 1,4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는 1~5센티미터가량 눈이 쌓였다.
세석대피소 일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8.9도까지 떨어지면서 나뭇가지 위에 눈꽃이 피는 상고대 현상도 함께 관측됐다.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수준으로, 이미 동절기 산행 환경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리산은 한라산, 설악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1967년 국내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해발 1,915미터의 천왕봉을 포함해 반야봉, 노고단 등 1,500미터 이상 고봉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전체 면적은 483.022㎢로, 전남 구례·경남 함양·하동·산청·경북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특히 지리산은 국내에서도 겨울 설경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고산지대로, 11월 중순부터 상고대와 눈꽃 풍경이 관측되며 매년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적설 구간이 형성된다.

탐방객들의 접근이 많은 세석, 장터목, 백무동 등 주요 탐방로는 고지대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설경 감상에 최적화돼 있지만, 동절기에는 기상에 따라 탄력적으로 출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눈이 일찍 시작돼 산길이 상당히 미끄럽고,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아이젠, 방한의, 헤드랜턴 등 겨울 산행 필수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리산은 현재 연중 개방 중이며 입장료는 없다. 그러나 기상 상황이나 산불 예방 시기에는 일부 구간이 사전 예고 없이 폐쇄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국립공원공단 공식 채널을 통해 탐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탐방로 초입에는 안내소 및 대피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야간산행은 금지돼 있다.

갑작스레 시작된 첫눈과 함께 지리산 고지대에는 이미 겨울이 자리 잡고 있다.
본격적인 눈꽃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설경으로 물든 국내 대표 고산형 국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