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는 언제나 평온하지만, 그 호수를 만든 건 거대한 강의 흐름을 멈춘 인공의 힘이었다. 진양호는 자연 그대로의 호수가 아니다.
진주 남강 상류에 세워진 다목적댐이 만들어낸 거대한 저수지로, 그 시작부터가 기술의 개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그렇게 탄생한 진양호는 단순한 수자원이 아닌, 진주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명선으로 기능하고 있다.
농업과 공업,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이 인공호수는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 이르러 또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탁 트인 시야와 수면 위로 떠 있는 섬들, 그 전경을 가장 완벽하게 담아내는 고지대 전망대가 바로 이곳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곳은 관광객 사이에서 포토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무료 개방된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맑다. 수면 위로 가을빛이 번지는 지금, 진양호 호반 전망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진양호 호반 전망대
“수면과 단풍 동시 조망 가능… 도보 접근 무리 없는 동선 확보”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1번길 146에 위치한 ‘진양호 호반 전망대’는 진양호 공원 내 가장 높은 지대에 조성된 조망시설이다.
본래 농업용수와 상수도, 공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남강 상류에 댐을 세우며 형성된 인공호수가 진양호이며, 진주 시민의 주요 생활 기반이자 지역 수자원의 중심으로 역할하고 있다.
드넓은 수면과 복잡하게 얽힌 수계 구조,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지형 덕분에 전망대에서는 일견 바다처럼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진양호 호반 전망대는 tvN 드라마 〈지정생존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외부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이후 지역 대표 자연경관 조망지로 자리매김했다.

진양호 공원 자체는 동물원, 놀이 시설,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단일 목적 방문이 아닌 가족 단위 여가 활동이 가능하며, 그중에서도 호반 전망대는 공원 내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조망의 밀도가 뛰어나다.
시야가 탁 트인 날이면 섬들 사이로 빛이 반사된 호수면과 붉게 물든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명확한 계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접근성 또한 무리가 없다. 진주시 도심과의 거리가 멀지 않고,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공원 내 동선은 계단과 완경사로 조성되어 있어 고령층이나 유아 동반 방문객에게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상시 개방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진양호 호반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 요금은 모두 무료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여행 관련 문의는 진주시청 관광진흥과(055-749-8628)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단풍의 절정과 호수의 고요함이 동시에 겹치는 지금, 일상에서 벗어나 진양호 호반 전망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