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민 공분 산 축제
올해 바가지요금 집중단속 예정
관광객 다시 찾을까?
소비자를 속이는 과도한 가격 책정, 일명 ‘바가지 요금’은 없어져야 할 부정적인 관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여행지와 축제에서는 이러한 바가지 요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더욱 즐거운 축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진해군항제’다. 과거 바가지 요금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진해 군항제는 변화의 기미를 보이며, 한때 등을 돌렸던 여행객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이번 봄, 바가지 요금 걱정 없이 새롭게 변모하는 진해 군항제를 여행지로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민 눈살 찌푸리게 만든 바가지 요금
지난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지에서 발생한 바가지요금 논란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바로 벚꽃으로 유명한 진행 군항제에서 벌어진 일이다.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전국에서 봄나들이를 즐기러 온 사람들 사이에서 터무니없는 요금을 청구한 일부 상점들에 대한 불만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었다.
공유된 한 메뉴판과 실제 음식 사진에는 통돼지 바비큐 5만원, 삼겹살과 쪽갈비 각각 5만원, 해물파전 2만원, 순대야채볶음 3만원 등 상당히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손님들이 받은 음식은 양과 질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한 소비자는 특히 “5만원짜리 바비큐가 대부분 양배추로 채워져 있으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은 “비계만 가득한 수육 몇 조각을 바비큐라고 판매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바가지 씌우는 악덕 상인 이제 발 못 붙이나
경남 창원시의회가 전국민의 봄 축제인 진해 군항제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13일 오후, 창원시의회는 제132회 임시회의 제4차 본회의에서 ‘진해군항제 내 바가지요금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전원 동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을 통해, 창원시의회는 진해군항제의 관광객 만족도 향상과 창원시의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창원시가 과도한 요금 부과에 대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축제 지역 내에서의 불법적인 임대 행위에 대한 엄격한 감시 강화와 함께,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는 상업 행위에 대해 ‘삼진아웃제’ 대신 더 엄격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의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 포상금 제도를 새롭게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가장 빠른 진해 군항제
한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가 역사상 가장 이른 날짜인 3월 22일에 진해공설운동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전국에서 가장 큰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준비하는 창원시는 올해의 축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해 군항제는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축제다.
특히 ‘로망스다리’로 불리는 여좌천에서는 1.5km에 걸쳐 벚나무가 연달아 서 있어, 벚꽃이 만발하면 마치 하늘을 수놓은 듯한 절경을 선사한다.
또한 경화역의 철길을 따라 서 있는 우람한 벚나무 아래에서는 흩날리는 벚꽃잎이 낭만을 더해주고, 안민고개의 십리벚꽃길은 드라이브하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제황산공원의 진해탑에서는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100년 된 근대 건축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