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내년에 봐야 해요”… 실시간 만개한 ‘목향장미’ 명소

댓글 0

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진해보타닉뮤지엄 SNS (진해보타닉뮤지엄의 목향장미 풍경)

울타리에 기대 자라며 담장을 가득 메우는 ‘목향장미’는 일반적인 장미와는 다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목향장미는 잎에는 털이 거의 없고, 줄기에도 비교적 가시가 적으며, 꽃잎이 작고 소박한 대신 제비꽃처럼 은은한 향이 오래도록 머문다.

5월에서 7월 사이, 이 덩굴성 낙엽 떨기나무는 무성하게 자라며 줄기를 따라 깊이 갈라진 잎과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꽃자루와 꽃받침잎은 짧고 단정하며, 암술대와 수술이 하나로 합쳐진 구조도 눈에 띈다. 겉은 단아하지만 안쪽에 숨은 매력이 많은 식물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장미의 모습. 외관을 자세히 관찰하면 목향장미와 다른 점이 많다.)

덕분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고, 흔히 ‘덩굴장미’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현재 이 목향장미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남 진해의 산중턱에 자리한 ‘진해보타닉뮤지엄’이다.

진해보타닉뮤지엄

“흔한 장미가 아니네?”

출처 : 진해보타닉뮤지엄 SNS (진해보타닉뮤지엄의 목향장미 풍경)

‘진해보타닉뮤지엄'(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1137번길 89)은 경상남도 제1호 사립수목원으로, 드림파크 생태숲과 천자봉, 그리고 진해 앞바다가 어우러진 장복산 중턱에 위치한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가 순차적으로 피고 지도록 정원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며, 관람객은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교목 160종 600주, 관목 240종 2,500주, 다년생 초화류 600여 종 15만 본이 식재되어 있어 식물의 다양성과 생태적 아름다움 모두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기, 특히 주목할 것은 수목원 곳곳을 뒤덮은 목향장미다. 담장을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이 꽃은 진한 향과 화려한 색감 대신 은은한 향과 단정한 아름다움으로 시선과 후각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출처 : 진해보타닉뮤지엄 SNS (진해보타닉뮤지엄의 목향장미 풍경)

꽃잎의 형태는 컵 모양이나 만첩형으로 다양하고, 대개는 연한 노란색이지만 색의 폭도 넓다. 일반 장미와 달리 질감이 가볍고 형태도 부드럽게 퍼지며, 덩굴처럼 번져나가는 모습이 이곳의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목향장미가 지기 전, 바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진해보타닉뮤지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입장은 오후 9시에 마감되며, 대인(만 20세 이상) 기준 입장료는 주중 7,000원, 주말 및 공휴일 8,000원이다.

소인(36개월~고등학생)은 주중 3,000원, 주말 4,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차 시설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 면에서도 큰 불편이 없다.

출처 : 진해보타닉뮤지엄 SNS (진해보타닉뮤지엄의 목향장미 풍경)

이번 주말, 진해보타닉뮤지엄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산자락 아래서 꽃의 흐름을 따라 걷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괜히 사람들이 많은 게 아냐”… 유명 가수·세계 커피·카페 다 모이는 축제, 단 2일만 열려

더보기

“K-드라마에 나온 ‘이것’, 미국서 줄줄이 품절”… 요즘 외국인들이 한국 찾는 진짜 이유

더보기

“이런 덩굴장미뷰가 무료라니”… 입장료 없는 6월 덩굴장미 명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