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ｍ 국내 최장 돌다리 위에서 피크닉을”… 소원 빌고 공연 즐기는 이색 봄나들이

봄 추천 여행지
진천군청 홈페이지(www.jincheon.go.kr) 참고

천천히 걸어야 진짜 멋이 보인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들꽃, 강물 위로 비치는 햇살, 그리고 어딘가 낯익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돌다리 하나.

처음엔 ‘그저 오래된 다리겠지’ 싶지만, 그 위를 걷는 순간 생각이 달라진다. 누군가는 그 다리를 건너며 소원을 빌고, 누군가는 예술로 기억을 남긴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한적한 시골 마을이 한철 가장 화려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곳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오래된 전통이 되살아나며, 마을 전체가 거대한 무대가 된다. 무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이 특별한 축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머물고 싶은 경험’으로 남는다.

올봄, 그 돌다리 위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당신도 궁금하지 않은가?

제25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두 달 내내 이어지는 진천 농다리의 봄”

충북 진천군이 오는 4월 5일부터 6월 8일까지 문백면 농다리 일대에서 ‘제25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농다리의 다채로운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예년보다 긴 기간 동안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거리 공연을 비롯해 상여 메고 다리 건너기, 판굿, 농다리 피크닉, 야외 영화제, 초평호 재즈 페스티벌, 보물찾기, 소원지 달기, 문학·미술·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개막일에는 군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시작으로 농다리 야간 투어와 장군복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산불 예방 차원에서 준비 중이던 참숯 낙화놀이는 취소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비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므로, 축

제 관련 정보는 진천군청 홈페이지(www.jincheon.go.kr)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농다리는 고려 초기 시기에 놓인 길이 98미터의 석교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돌다리로 알려져 있으며,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