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초평저수지,
드라이브와 꽃놀이, 낚시까지 가능한
봄 여행지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위치한 초평저수지가 봄철이면 화려한 벚꽃으로 물든 ‘꽃섬’으로 변신한다.
특히 드론샷으로 바라본 초평호 한가운데 작은 섬 하나는 마치 벚꽃이 섬을 삼켜버린 듯 분홍빛으로 빽빽이 뒤덮여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꽃섬’으로 불리는 이 섬은 본래 아카시아 나무가 자생하던 무인도였으나, 진천군의 노력으로 지금은 왕벚나무 300여 그루와 진달래 1만 3000여 그루가 어우러진 벚꽃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매년 봄이면 수상 좌대 낚시터 뒤편에 흐드러진 꽃섬이 모습을 드러내며, 중부권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꽃구경도 하고 손맛도 보는 명소’로 통한다.
초평저수지는 낚시 명소인 동시에 드라이브 명소다.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초평로와 초롱길은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운전대를 잡은 채 느긋하게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량을 멈추고 잠시 걷고 싶다면, 초평붕어마을에서 한반도지형 전망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를 따라보자.
전망공원에 오르면 한눈에 담기는 진천 한반도지형과 더불어 벚꽃으로 가득 찬 꽃섬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두타산 중턱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벚꽃섬은 꼭 드론으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해 SNS 인증샷 명소로도 손꼽힌다.
벚꽃을 보고 난 후에는 진천의 또 다른 명물, 붕어찜을 맛볼 수 있다.
초평붕어마을은 지역 특산물인 붕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으며, 붕어찜 외에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다슬기 수제비, 건강한 황토밭 식재료로 만든 한정식 등 지역 향토 음식이 가득하다.
또한 진천군은 올해 꽃섬 관광객을 위해 초평저수지 일원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꽃섬이 가장 잘 보이는 포인트에 안내 표지판도 설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봄이 무르익는 지금, 단순한 벚꽃 명소를 넘어 낚시, 드라이브, 미식, 풍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진천 초평저수지 ‘꽃섬’은 가족 단위, 연인, 사진 애호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완벽한 봄 여행지다.
낚싯대를 내려놓고 잠시 고개를 들면, 호수 위 섬 하나를 뒤덮은 벚꽃이 잊지 못할 봄날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