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음

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바람, 발밑에서 사각거리는 낙엽, 길을 따라 피어난 들꽃, 그 길 위를 함께 걷는 사람들.
때로는 조용한 숲길이 되고, 때로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오솔길이 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길이 전북 진안에 있다.
걷는 이들마다 각자의 속도로 자연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곳. 한 번에 완주할 필요도, 급하게 걸을 필요도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210㎞를 이어 걷게 된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그 길을 함께 걸을 사람들이 모인다.
몇 달 동안 매주 이어지는 걷기 여정,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길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진안고원길 이어 걷기 프로젝트 ‘바람 이는 고원길에 서다’
“진안고원길 210km, 그 길 위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체험”

전북자치도 진안군과 진안고원길 사무국은 오는 15일부터 ‘바람 이는 고원길에 서다’라는 주제로 진안고원길 이어 걷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부터 운영돼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프로젝트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14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진안고원길 14개 구간, 총 210㎞를 걸으며 진안의 자연과 문화, 역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걷기는 제1구간인 ‘마이산길’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이어진다. 첫발을 내딛는 마이산 숲길은 울창한 나무 그늘이 가득해 걷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후 봄날의 푸르름이 점점 짙어지는 진안의 숲길을 따라 걷다가,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인 마지막 날 진안만남쉼터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 구간에서는 진안고원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맨발 걷기, 다도 체험, 낙엽 그림 그리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을 위해 진안고원길 사무국에서 김치찌개와 시래깃국 등 따뜻한 찌개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나눠 먹으며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매 회차 출발지에 오전 9시까지 도착하면 된다.

진안만남쉼터에서 오전 8시 30분까지 모이면 카풀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걷기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진안고원길 사무국 또는 진안고원길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안고원길 관계자는 “진안고원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진안과 진안고원길에 관심을 갖고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