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세찬 바람에 두 번 망설이고, 영하의 기온에 세 번째 포기한다면 이번 겨울도 실내에서만 끝나버릴지 모른다.
하지만 따뜻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충분히 계절을 즐기고, 문화와 자연까지 경험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춥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실내 여행지가 실제로 존재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연중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공간이라면 감기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자연의 경이로움과 산업의 역사, 예술의 현재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공간이라면 그 체험의 밀도는 훨씬 높아진다. 강원 정선에는 바로 그런 실내 여행지 두 곳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겨울이라도 따스한 여정을 원한다면 이 두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화암동굴
“한겨울, 동굴서 만나는 봄날씨”

강원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산248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자연 동굴과 인공 전시 공간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복합형 동굴 관광지다.
내부는 연중 평균 기온이 10~14도로 유지돼 한겨울에도 내부에 들어서면 따뜻한 공기가 먼저 반긴다. 동굴은 본래 금광맥을 따라 개발된 지역으로, 현재는 금광 채굴의 역사와 광산 작업 과정이 실감 나게 재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산업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오랜 세월이 빚어낸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의 지형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전시가 함께 구성돼 단순한 동굴 관람을 넘어 복합적인 문화체험 공간으로 작동한다.

미디어파사드 기법을 활용한 빛과 영상 연출은 동굴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동굴 내부의 동선도 비교적 완만하게 설계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삼탄아트마인
“과거 폐광이 문화예술단지로 재탄생”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45-44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은 과거 삼척탄좌로 운영되던 석탄 광산을 문화예술단지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실제로 석탄을 실어 나르던 산업 현장이었으며, 지금은 산업유산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예술 콘텐츠를 입혀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세계 150개국의 예술품과 조각, 도자기, 오브제 등을 수집·전시하고 있으며 탄광현장과 당시 광부들의 작업 도구, 생활 흔적도 함께 보존돼 있어 산업과 예술의 시간차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 관람 중심 구조로 계절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내부는 넓고 다양한 테마존으로 구성돼 있어 반나절 이상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여유로운 동선 안에서 관람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 ‘2015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눈과 바람을 피해 따뜻한 공간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1월 실내 여행지로 이 두 곳을 선택해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