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지역이 많아진 가운데, 곳곳에서는 눈 소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얀 눈이 덮인 겨울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이지만 사진으로 남기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맘때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설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 위해 전국 곳곳의 겨울 명소를 찾는다.
설경이 아름다운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강원도는 겨울철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정선 지역은 순백의 자연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설원을 배경으로 하는 ‘만항재’와 아늑한 숲길과 나무다리가 어우러진 ‘항골 숨바우길’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곧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예정인 만큼, 순백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정선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함백산 만항재
“눈 오는 날 여기 안 가면 손해죠!”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강원도 정선·태백·영월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만항재’는 겨울이 되면 더욱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해발 1330m에 자리 잡고 있어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에는 동화 같은 설경과 드라이브 코스로 한층 더 인기가 좋다.
차를 타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웅장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 햇빛이 눈 위로 반사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설원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인근에는 ‘산상의 화원’, ‘바람길정원’ 같은 명소가 자리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만항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항골 숨바우길
“고즈넉한 겨울산책에 딱!”

완만하고 걷기 좋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항골 숨바우길’(정선군 북평면)은 산림청의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꼽히는 명소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눈밭 위를 밟을 때마다 나는 ‘뽀드득’ 소리가 겨울 산책의 낭만을 더해준다.
바람 소리와 함께 들리는 이 아늑한 소리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중간에 눈꽃이 수북이 쌓인 다리가 등장하는데, 이곳은 가족사진을 찍기에 그만이다. 하얗게 빛나는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자.

산책길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 또한 눈길을 끈다. 겨울이면 얼음으로 덮여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이 계곡은 무심코 지나치기 아쉬운 자연의 선물이다.
얼어붙은 물길 위에 내려앉은 눈과 그 위를 비추는 햇살은 마치 겨울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