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의 단풍길
<정년이>로 재조명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정년이>가 화제를 모으며 그 배경지로 등장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가 주목받고 있다.
김태리, 신예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드라마는 1950년대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다루며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깊이 있는 내러티브를 선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도청3길 30-1에 위치한 청산도는 이름처럼 바다, 산,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불린다.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슬로시티로 유명해진 청산도는 천천히 걷기 좋은 슬로길과 자연 그대로의 풍경으로 사랑받는 명소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로 더욱 이름을 알린 청산도의 슬로길은 총 11코스 42.195km에 달하며, 각 코스마다 구들장논과 돌담길, 범바위 전망대 등 독특한 테마를 자랑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청산도는 황금빛 단풍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뤄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완도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다시 한번 아름다운 풍광을 스크린에 담으며, 슬로길을 따라 걸으며 단풍과 남해의 절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한 ‘단풍길’은 30년 된 단풍나무 터널로 이루어져 있어 청산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도 유명한 이 길은 붉게 물든 단풍 터널 속에서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운정년(김태리)이라는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다.
국악과 서사를 접목한 작품 속 청산도의 모습은 단순한 배경지를 넘어 한 시대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청산도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드라마 팬은 물론, 가을 여행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주말, 청산도에서 <정년이>의 촬영지를 직접 걸어보며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어떨까? 청산도의 단풍길과 슬로길에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