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 이런 절이 있었다니”… 입장료 없는 기암절벽 위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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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여름의 녹음이 절정을 이루는 8월, 대성산 자락을 오르다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하얀 암벽과 그 위에 자리한 고즈넉한 건물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산새가 울고, 절벽 아래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리며 그 사이로 길게 드리운 소나무 향이 바람을 타고 퍼진다. 한낮의 열기를 피한 산길 끝에서 마주하는 그곳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고 깊다.

산중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탁 트인 하늘과 초록빛 능선이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그 이름 속에는 사람들의 경외심과 감탄이 스며 있다. 절벽에 둘러싸인 공간 안에는 바람조차도 조심스레 스쳐 지나가는 듯하며 주변 공기마저 다른 빛깔을 띠는 것만 같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누군가는 이곳을 단순한 사찰로 기억하겠지만 다른 이에게는 수백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문턱처럼 느껴진다.

기암괴석이 감싸는 절벽 끝,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어떤 기운이 여름의 공기와 함께 몸속 깊이 스며든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정취암

“기암절벽에 자리한 사찰과 인근 계곡, 가족·친구 함께하는 근교 나들이로 딱!”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에 위치한 ‘정취암’은 대성산의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사찰이다. 창건은 신라 신문왕 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오르며 두 줄기의 서광이 뻗어 나갔는데,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다른 한 줄기는 대성산을 밝혔다고 한다.

당시 의상대사는 이 빛을 좇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세웠다.

이후 정취암은 세월 속에서 여러 번의 변화를 겪었다. 고려 공민왕 때 중수되었고, 조선 효종 때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봉성당 치헌선사가 다시 일으키며 관음상을 봉안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현대에 들어서는 1987년 도영당이 원통보전 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으로 개칭하면서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 보살상, 대세지 보살상을 봉안했다.

1995년에는 응진정에 16 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했고, 1996년에는 산신각을 중수해 산신탱화를 모셨다. 특히 이곳의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정취암 주변에는 둔철생태공원과 선유동계곡이 자리한다. 둔철생태공원은 다양한 식물과 생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고, 선유동계곡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좋다.

사찰과 자연을 함께 둘러보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취암은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고, 사찰 인근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정취암’)

여름의 절경과 오랜 역사가 공존하는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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