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라면 무료인 “계단 없는 숲길” 지금 가기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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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가 있다. 조선시대에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다는 이 샘물은 지금도 끊임없이 숲 속을 적신다. 그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뜻밖의 숲 속에서 노루와 눈이 마주칠지도 모른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곳은 해발 697미터 오름 아래 자리한 휴식의 공간이다. 계단 없는 흙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치 시간이 느려지는 기분이 든다.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이 조용한 숲길은 사실 시니어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도 버스 한 번이면 닿는 이곳은 여행지보다 생활의 일부로 스며들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고요와 여유, 울창한 삼나무 숲의 위용이 공존하는 절물자연휴양림. 여름날 숨을 고르기에 더없이 적절한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절물자연휴양림

“덥지 않고 평지 위주… 8월 무더위 피하기 좋은 무료 산책코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해발 697미터의 절물오름 아래 조성된 휴식형 산림지다. 1997년 7월 23일 개장했으며, 전체 면적은 300헥타르에 이른다.

이 중 200헥타르는 삼나무를 조림한 인공림이며 나머지 100헥타르는 자연림이다. 숲을 이루는 주요 수종은 삼나무로, 30년에서 45년 이상 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 조림은 1960년대 중반 시작됐다. 당시 잡목을 제거한 뒤 삼나무를 집중적으로 식재하면서 오늘날 숲의 형태가 형성됐다.

이 삼림은 여름에도 바닷바람과 숲 그늘 덕분에 기온이 비교적 낮게 유지된다. 전국 각지의 탐방객들이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거의 없으며 계단도 설치되지 않아 누구든 부담 없이 걷기에 적합하다. 휠체어 접근도 가능할 만큼 동선이 잘 정비돼 있으며 보호자가 동반할 경우 거동이 불편한 방문자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산책로 외에도 연못,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폭포, 목공예 체험장, 운동시설, 숙박시설 등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휴양림 내 중심부에는 약수터가 자리해 있다. 이 물은 신경통이나 위장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 오며 오늘날까지도 제주시에서 월 1회, 제주도 차원에서는 분기마다 수질 검사를 시행해 음용수로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가뭄이 극심했던 시기에도 수량이 줄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실제 식수로 사용했던 기록도 남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외에도 소나무, 산뽕나무, 올벚나무 등이 자생하며 더덕과 두릅 같은 산나물도 자주 눈에 띈다.

조류 역시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큰오색딱따구리, 휘파람새, 까마귀 등이 자주 관찰된다.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노루가 숲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절물오름은 휴양림에서 이어지며 해발은 697미터다. 왕복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말발굽 형태의 분화구를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시 전경은 물론,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시야가 트인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일반 1천 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만 65세 이상과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장 대상이다. 주차요금은 경형차 1천5백 원, 중·소형차 3천 원, 대형차 5천 원이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시내버스 명도암행 종점에서 하차한 후 도보 3킬로미터로 접근할 수 있다. 인근에는 사려니숲길, 노루생태관찰원, 4·3 평화공원, 돌문화공원 등도 가까이 위치해 연계 탐방이 용이하다.

조용한 자연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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