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 지원금 팍팍 푼다”… 작심한 제주, 쏟아지는 여행 혜택

국내 여행객 유치를 위한
제주도의 파격적인 지원 정책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대국민 여행 지원금 지급부터 관광 물가 안정화, 팝업 이벤트 개최까지 여러 정책이 발표되면서 올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대국민 여행 지원금 지급,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대도시 팝업 이벤트, 제주 여행 주간 운영 등 4대 핵심사업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여행 지원금이다. 제주도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과 연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지류 지급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관광도민증을 도입해 여행 지원금과 관광지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행 비수기인 3월, 6월, 11월에는 ‘제주 여행 주간’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특정 기간 동안 제주 여행을 장려하고 숙박 및 관광 시설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서울, 여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제주 관광 홍보를 위한 팝업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주 관광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물가 안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제주도는 관광객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제주형 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해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칼국수, 짜장면, 김치찌개 등 음식점 가격을 10~15%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참여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행정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광 활성화 정책은 제주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1,521명으로, 4년 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내국인 관광객이 9.8%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이러한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관광을 홍보하고, 민간 차원의 해외 교류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파격적인 관광 지원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