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나요?”… 풍경도 꽃도 특별한 5월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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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는 계절마다 오름을 달리 기억하게 만든다. 어떤 오름은 억새로, 어떤 오름은 바람으로, 또 어떤 오름은 그 아래 감춰진 이야기로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5월, ‘꽃’으로 기억될 오름이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이다.

크고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오름의 형태도 아름답지만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오름 자락에 피어나는 흔치 않은 꽃, ‘갯무꽃’이다. 갯무꽃은 한반도 전역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다.

보랏빛과 연분홍빛을 머금은 작고 가녀린 꽃잎이 초록 풀밭 위로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는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출처 : 연합뉴스 (제주 갯무꽃)

제주라는 땅, 그중에서도 다랑쉬오름이라는 공간이기에 가능한 풍경이다. 오는 5월, 한 번쯤 가만히 서서 그 꽃들 사이로 흘러가는 바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다랑쉬오름(월랑봉)

“제주에 이런 꽃이 있는 줄 몰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갯무꽃)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밑지름만 1,013m, 전체 둘레는 3,391m에 이르는 큰 규모다.

사자체 높이만 227m에 달해 실제로 걸어 오르면 제법 숨이 찰 정도지만 중턱부터 마주하게 되는 풍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이 오름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균형 잡힌 형태에 있다. 대다수의 오름이 비대칭의 경사를 갖는 반면, 다랑쉬오름은 동심원 형태의 등고선을 따라 원추형으로 가지런히 솟아 있다.

완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방위로 급경사를 이루는 사면이 돌아가며 펼쳐져 있고, 산정부에는 큰 깔때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파여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갯무꽃)

이 분화구는 남북으로 긴 타원 형태로, 그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115m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름의 경사면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 너머로 갯무꽃 군락지가 드러난다.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작은 꽃들은 주변의 강한 산세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몸을 낮추면 작은 자연이 펼쳐진다. 꽃과 풀 사이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 다양한 식생도 자리를 잡고 있어 오름 하나를 오르는 길 위에서 계절과 식물, 풍경이 함께 따라붙는다.

다랑쉬오름의 또 다른 특징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다. 오름 주변에는 제주 4·3 사건으로 폐촌이 된 ‘다랑쉬 마을’이 있었고, 지난 1992년에는 인근의 다랑쉬굴에서 4·3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제주 갯무꽃)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깊은 역사의 그림자가 겹쳐져 있는 곳. 그래서인지 이곳을 걷는 발걸음은 때로는 조용해지고 마음은 자연스럽게 숙연해진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개방돼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산책과 자연 관찰을 겸한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당한 코스로, 가벼운 차림과 천천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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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름입니다. 제주도 가면 가장 먼저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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