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숨은 히어로, 세코
국내 1호 빈대 탐지견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완벽히 회복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기록을 세웠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일본 여행의 회복세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을 간 이들은 총 1402만 명 이상으로,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국가들이 31%를 차지하였으나 단일 국가로만 따졌을 때는 일본이 25%로 가장 많았다.
올해 일본은 854만 명 이상이 방문하여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 2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 해외 여행객 4분의 1은 일본에 방문했다는 뜻으로, 엔저 현상에 따른 현상이라 분석된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폭염과 난카이 대지진 위협, 태풍으로 인해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해외 여행 시에 가까운 선택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연 재해의 위협 속에서 일본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온 여행객들조차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빈대’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늘어난 빈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본의 전철에서 빈대가 발견되었다는 SNS 글이 화제를 모았고, 숙박 업소에서까지 빈대가 발생하여 현지에서는 ‘베드베그 지도’라는 것이 공유되는 사태까지 낳았다.
대중 교통에서 숙박 업소까지 일본 여행 내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올해 유독 두드러진 일본 여행 강세에 한국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한국에서도 빈대로 인한 소란이 한바탕 있었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에서는 2029년까지 지하철 내 직물 의자를 전부 플라스틱 의자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인천공항에서는 사전에 빈대 문제를 예방하고 차단하고자, 올림픽 시즌을 마친 뒤 방역 소독과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장 맹활약을 펼친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빈대 탐색 훈련이 된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Ceco)다.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를 탐지하도록 훈련 받은 세코는 지난 8월 6일에 세스코 국내 1호 빈대탐지요원 임명식을 진행한 뒤에 본격적으로 특수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세코는 빈대 적발률 95%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탐지견이다. 오직 냄새로 빈대를 찾아내기 때문에 수화물을 물어 뜯거나 훼손하지도 않는다.
빈대 알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코의 활약은 인천공항 제2여객기터널에서 9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인천공항에서 빈대와 맞서서 한국인들의 위생과 안전을 챙기고 있는 귀여운 영웅을 보게 된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응원해주도록 하자.